경북도는 지난 23일 포항시 회의실에서 ‘가속기 기반 차세대 배터리파크 조성사업’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경북도는 지역에 위치한 가속기 분석능력을 활용한 현재 배터리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성능 배터리 개발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한편, 철강 등 지역주력 제조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을 육성하기 위하여 ‘가속기 기반 차세대 배터리 파크’연구용역을 전략적으로 추진한다.
배터리 산업은 전기차 등 관련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고 전후방 연계효과가 매우 큰 산업이지만, 시장에 등장한지 20년이 지난 지금 기술적 성장 한계에 직면하여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개발이 절실하다.
차세대 배터리 개발은 그간 국내에서 차세대 배터리에 대한 연구가 일부 연구기관, 대학 등에서 단편적이고 부분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연구가 필요하며, 배터리 산업의 성공은 고성능의 경쟁력 있는 소재개발과 메커니즘 규명을 기반으로 하기에 물질의 종합적인 이해와 분석기법을 유일하게 제공할 수 있는 가속기를 기반할 수 있는 공간을 토대로 소재 개발, 시험평가 및 상용화 지원 등을 원스톱(One Stop)으로 진행할 수 있는 집적된 연구환경이 필요하다.
경북도는 이러한 국내 여건과 가속기 필요성을 감안하여 차세대 배터리 산업의 추진방향과 구체적인 추진전략을 제시할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기 위하여 이번 용역을 추진한다. 도는 용역결과를 국가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연구용역은 ‘가속기를 활용한 배터리 소재 분석 개발, 실증 및 상용화 지원 연구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차세대 배터리 소재 고도화 및 첨단신소재 개발 ▲차세대 배터리개발 연구 인프라 구축 ▲소재 시험평가 및 셀 성능평가 등을 위한 Test bed 구축 ▲인력양성, 기업 지원 전략을 주요과제로 연구ㆍ기획한다.
우선, 차세대 배터리 소재 고도화 및 첨단신소재 개발은 이차전지 열화 해석기술을 기반으로 가속기를 활용하여 소재 특성 분석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용 양극/음극소재를 확보하고 고체 전해질 기반의 차세대 배터리 셀 제조기술을 개발하는 연구과제를 추진한다.
차세대 배터리 개발 연구인프라 구축은 차세대 배터리 소재 고도 분석을 위한 셀 제조 인프라, 가속기를 활용한 셀 실시간 고도 분석 인프라, 글로브 박스 등 외부 공기와 차단된 특화된 소재개발연구 인프라 구축 및 운영을 연구할 계획이다.
또한, 소재 시험평가 및 셀 성능평가 Test Bed 구축은 차세대 배터리용 소재 시험평가 및 셀 성능평가 방법 개발, 성능평가를 위한 환경 구축방안을 마련한다.
아울러 인력양성 및 기업지원 전략에서 전문인력 양성은 전기자동차 등 산업 발전으로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배터리 소재 분석 및 평가를 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부족한 실정이기에 관련된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등을 마련하고 지역의 포스코 벤처밸리 가속기 기반 소재사업과 연계한 기업지원 및 일자리 창출 전략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포항시는 관련 기업의 애로사항 지원방안 등 기업의 실질적인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다양한 목소리를 용역에 적극 반영할 것을 주문하고, 관계부처 등을 방문해 사업의 필요성, 시급성 등을 설명하는 등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할 것을 강조했다.
도는 용역이 추진되는 과정이라도 수시로 중앙부처와 국회 등을 방문하여 사업을 소개하고 필요성, 시급성 등을 설명하는 등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송경창 포항시 부시장은 “고성장성·고부가가치성 미래신산업인 차세대 배터리 산업 육성을 기반으로 지역전략산업 고도화 및 질 좋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오늘 보고회를 시작으로 가속기 기반 차세대 배터리파크 조성사업이 우리나라 미래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진 경북도 일자리경제산업실장은 “차세대 배터리파크 조성 사업이 민선 7기 동해안 과학산업발전 전략프로젝트인 동해안 메가사이언스밸리 조성을 선도하는 한편 미래자동차 제조혁신 특구 등 지역의 관련 산업을 지원할 수 연구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용길ㆍ정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