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지난 22일 명활성 정비 사업에 대한 문화재 수리현장을 일반시민에게 공개했다.
문화재청에서는 문화재 수리에 대한 관심 제고를 위해 문화재 수리현장을 공개하는 ‘문화재 수리현장 중점공개’ 제도를 시행중에 있어, 이 계획의 일환으로 시에서 명활성 정비공사 수리현장을 공개하게 됐다.
명활성은 문헌에 따르면 ‘신라 실성왕 4년(405)에 왜병이 명활성을 공격했으나 이기지 못했다’는 내용에 따라 5C 이전에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토성(5㎞)과 석성(4.5㎞)으로 이뤄졌는데 초기에는 토성이 있다가 명활성 작성비를 세운 진흥왕 12년(551)에 석성으로 고쳐쌓은 것으로 보인다.
진평왕 15년(593)에 개축한 기록이 있으며, 자비왕 18년(475)부터 소지왕 10년(488)까지 궁성으로 사용했다는 기록도 있다.
또 선덕여왕 16년(647)에 ‘비담의 난’ 기록을 마지막으로 명활성과 관련된 기록은 문헌에서 사라진 것으로 보아, 7C까지 지속되다 성벽으로써의 기능이 상실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공개한 현장은 명활성의 총길이 4.7㎞중 북문지 134m를 정비하는 공사로 2017년 11월 시작해 올해 8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날 공개현장에서는 시민들이 문화재를 좀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명활성의 역사, 명활성이 가지는 독특한 특징, 정비사업 진행과정에서의 특이사항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시는 오는 29일 2차 현장공개를 실시할 계획이다.
경주=서경규 기자seoul14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