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경찰서(서장 김형률)는 지난 20여년 간 자신의 처(妻)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과도로 목을 찔러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피의자를, 피해자 친언니의 신고로 검거 구속했다.
피의자는 지난 4일, 칠곡군 석적읍 한 아파트에서 술에 취해 자신의 처 A씨의 왼쪽 쇄골과 목 부위를 칼로 2회 찔러 경동맥 손상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으나, 자신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다.
피의자는 A씨와 부부사이로 20여년 동안의 결혼생활 중 술에 취하면 상습적으로 가정폭력을 일삼아 왔으며, 사건 당일도 술에 취해 A씨를 살해하려고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밝혀졌으나, 피해자와 딸 등 가족들은 보복이 두려워 지금까지 한 차례도 피해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칠곡경찰서 관계자는 "가정폭력이 상습적으로 반복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초기에 피해자나 그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신고를 해야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으며, 또한 주변 이웃들도 평소 가정폭력을 당하는 이웃이 있다면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칠곡 박미희 기자 time133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