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임란의병한천승첩기념사업회(회장 박상문)는 지난 6일 화남면 삼창리에 소재한 한천전 승첩지내 백의사에서 427년전 임란의병 한천전 승리를 기념하고 고인들의 넋을 기리기는 추모행사를 거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임란의병한천승첩기념사업회 회원과 후손 등 100여명이 참석해 경건한 마음으로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임란의병 한천전은 1592년 4월 13일 대군을 이끌고 침입한 일본군에 의해 부산성, 동래성, 울산성, 경주성이 함락되고 영천성마저 함락되자 백성과 초토화되는 강토를 구하고자 신녕현 추곡 가래실(현재의 화산면 가상리)의 안동 권씨 문중을 중심으로 4월 27일 의병이 창의됐다.
의병들은 그해 5월 6일 한천 땅 대동(大洞, 현재의 화남면 삼창3리)에서 피난민을 약탈하던 일본군을 소탕해 한천 일대를 중심으로 전개된 전투에서 최초의 승리를 거둠으로써 훗날 영천성 수복의 발판을 마련한 역사적 사건이다.
영천시는 지난 2002년부터 한천전 승첩지에 총 16억6천만원(도비 8억3천만원.시비 8억 3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기념탑, 제향공간(백의사, 전사청 등), 강당, 담장, 관리사 등을 건립해 목숨 바쳐 의병활동에 참가한 의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당시의 의병활동상을 재조명해 이를 통해 호국정신을 고취시키는 역사교육의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호국의 성지 임란의병 한천전 승첩지(漢川戰勝捷址)는 지잔 2006년 2월 16일 경상북도 기념물 제156호로 지정됐다.
이 날 초헌관으로 참석한 최기문 영천시장은 “한천승첩의 역사적 의의를 임란 영천성 수복대첩과 연계해 재조명하고 부각시켜 우리지역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후손들에게 올바르게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박삼진 기자 wba11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