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개막한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어린이갤러리 특별기획전 ‘에코, 아이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평일에는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단체 관람객이, 주말에는 경주시민 뿐 아니라 울산, 포항, 대구 등 인근 지역에서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끊이지 않고 미술관을 찾아오고 있다.
‘에코, 아이코’는 ‘환경(eco)과 어린이(I)들이 함께(co)’라는 뜻을 담고 있는 전시로 기획 단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환경’을 주제로 미디어, 회화, 설치, 조각 등에 두각을 나타내는 7명의 현대미술 작가들을 초청해 7가지 테마를 구성하고 원형 링 모양의 어린이갤러리에 다채로운 작품들이 전시됐다.
경주예술의전당 4층부터 5층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전시장은 걸으면서 시시각각 변화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 아이들에게 작품 속을 탐험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작가들의 상상력이 응집된 작품들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까지도 동심의 세계로 이끌며 환경의 소중함과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어 많은 관람객을 전시로 이끌고 있다. 4월 평일 단체 관람 신청이 조기 마감됐으며 주말에는 외지인들의 방문이 매주 늘어나고 있다. 벌써부터 타 지역 문화예술회관에서 순회전을 요청하고 있다.
또한 전시의 이해를 돕고 공감각적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다양한 연계프로그램에도 많은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우선 전시연계프로그램 중 사전설명회로 열린 ‘큐레이터 토크’에는 100여분이 참석해 전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전시가 시작된 지 한달도 되지 않아 유·아동 단체대상 프로그램인 ‘미술관2교시’는 상반기 접수가 마감됐다.
앞으로 가족 및 연인, 친구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전시연계프로그램 ‘특별한미술관’도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첫번째로 작은책방 소소밀밀(글 쓰는 소소아줌마와 그림 그리는 밀밀아저씨)이 진행하는 ‘특별한미술관: 그림책 속 여행’이 내달 11일에 열린다. 22일 10시부터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접수받을 예정이다(문의 054-748-7725~6).
전시를 기획한 알천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처음에는 평면의 회화작품 설치가 힘들어서 죽어있던 공간이었으나 어린이갤러리로 변화시키며 다른 미술관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공간이 됐다”고 밝히며,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 등 수준 높은 어린이 전시로 꾸몄고 올해는 처음으로 자체 기획해 ‘에코, 아이코’를 열게 됐다. 앞으로도 이 공간은 아이들을 위한 전시로 채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경주=서경규 기자seoul14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