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만 구미시의원이, 지난달 15일 제출한 사퇴서를 반려된 지 열흘 만에 다시 제출했다.
구미시의회에 따르면 4일 김태근 의장은, 권 의원이 지난 1일 제출한 사직서를 처리했다.
앞서 권 의원은 지난달 13일 동료의원이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자신의 특혜 의혹을 제기하자 첫 번째 사직서를 제출했다. 권 의원은 사직 이유를 건강상의 이유라고 밝혔고 김 의장은 이를 반려했다. 이후 권 의원은 지난 1일 또 다시 사직서를 냈고 김 의장이 4일 이를 처리한 것이다.
지방자치법상 의원의 사직은 회기 중에는 의원 표결로 처리하지만, 비회기 중에는 의장이 처리한다.
이처럼 건강상 이유와 특혜의혹 이 일고있는 가운데, 지난달 26일 구미경실련은 권 의원에 대한 특혜 문제 제기가 타당하다며, 감사원에 감사제보를 했다. 또 지난달 29일에는 구미YMCA 와 구미참여연대가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는 해명 없는 무책임한 의원직 사퇴와 사직서 반려는 시민을 기만한 것으로, 권기만 의원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진실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권 의원은 본인에게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시민들 앞에 나서 공식적으로 해명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며, 지금과 같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입장 표명이 없는 태도라면 의혹에 대한 시민들의 의심은 더 불거질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 권 의원 사직으로 구미 시의원은 21명(한국당 11명·민주당 8명·바른미래당 1명·무소속 1명)으로 줄었다. 앞서 지난해 10월 지방선거 금품 제공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마주희 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사퇴했다.
구미 박미희 기자 time133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