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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음주 높이고 흡연 낮춘다?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0.23 18:33 수정 2016.10.23 18:33

지방선거 투표율이 음주 및 흡연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술을 많이 마시는 지자체의 투표율은 상대적으로 높고, 흡연율과 자살류이 높은 지자체의 투표율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주장이다.2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오은환 협성대 보건관리학과 교수가 전국 14개 시·도 기초 자치단체 222곳의 2010년 6월2일 전국 동시지방선거 투표율과 지역주민의 보건지표의 관계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오 교수는 논문을 통해 투표율과 성별, 연령, 직업, 인구이동률, 재정자주도, 월간음주율, 현재흡연율, 자살률 등간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고위험음주율(한 자리에서 술을 7잔 이상 마시는 남성 주민의 비율. 여성은 5잔 이상)과 월간음주율(한 달에 한번 이상 술을 마시는 사람의 비율)이 높은 지자체일수록 투표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그는 "음주를 자주하는 사람의 경우 대인관계가 넓으며 사람들과 접촉할 기회가 높다"며 "정치에 대한 대화를 할 가능성이 높고 정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투표에 참여 했을 것이라고 해석된다"고 밝혔다. 또 ▲저흡연율 ▲저스트레스인지율(스트레스를 '아주 심하게' 또는 '심하게' 받는다고 응답한 주민의 비율) ▲저자살률(주민 10만명당 자살자)인 지역일수록 투표율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오 교수는 "이들 변수는 모두 건강과 관련이 있다"며 "건강한 사람이 투표를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인당 입원내원일수, 1인당 외래내원일수, 1인당 외래진료비, 1인당 입원진료비 등은 유의미한 분석이 나오지 않았다. 우울감인지율도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다만 오 교수는 "경향성을 보면 의료비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며 의료기관을 많이 이용하는 지역일수록 보건의료공약에 대한 관심이 많아 투표할 확률이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이번 연구결과 지자체에 ▲남성 ▲고연령 ▲저학력(고졸 미만)인 지역주민이 많고 ▲인구이동이 활발한 지역일수록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아파트 거주 비율 높을수록 ▲지자체의 재정자주도가 높을수록 투표율이 높은 특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반면 ▲제조업종사자의 비율이 높고 ▲1인 가구가 많은 지역의 경우 투표율이 낮은 특성을 보였다.이본 연구결과(지역사회 보건특성이 투표율에 미치는 영향)는 ‘대한보건연구’ 최근호에 소개됐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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