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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환자 절반 치료 포기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0.20 19:56 수정 2016.10.20 19:56

건선 환자 2명 중 1명은 치료비 부담 때문에 치료를 포기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우울증이나 자살 충동 등에 시달리는 등 정신적인 영향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선협회 '선이나라'는 오는 29일 '세계 건선의 날'을 맞아 건선 환자 46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건선 환자들이 질환 자체로 인한 고통 이외에도 질환을 치료하고 관리하는 과정에서 겪는 경제적, 정신적 고통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77.6%가 현재의 건선 치료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고 치료비 부담 때문에 치료를 중단하거나 포기한 적이 있다는 응답도 58%에 달했다. 치료의 장애요인으로는 치료에 대한 불확실성(50.3%)에 이어 치료비 부담(30.5%)을 가장 많이 들었다. 건선 때문에 이성친구를 사귀거나 결혼에 지장이 있다는 응답이 61%로 나타났으며, 하고 싶은 일이나 꿈을 포기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71%였다.특히 건선 때문에 경제활동에서 받는 타격도 심각했다. 응답자의 41%가 건선으로 인해 취직에 실패하거나 직장에서 주요 업무에서 제외되는 등 불이익이나 실직 등을 경험했다. 또 33%는 직장이나 학교에서 악의적인 비방이나 따돌림 대상이 되기도 했다. 특히 겉으로 드러나는 질환 특성상 일상생활이 힘들고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경우가 많아 우울감을 느낀다는 환자가 82%로 상당수를 차지했으며, 자살 충동까지 느낀 적이 있다는 환자도 43%에 달했다.건선은 피부 표피의 과도한 증식과 진피의 염증이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난치성 피부 질환으로 국내 환자가 16만명에 달한다. 이 중 10%인 1만6000여명은 전신에 병변이 나타나는 중증 난치성 건선을 앓는 것으로 추정된다. 건선협회는 건선을 외부에서 보이는 발진, 각질 등의 증상만 보고 단순 피부 질환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사실 전신의 면역체계가 망가져 일어나는 전신성 면역질환이라고 설명했다.만성 난치성 질환이다보니 재발과 호전을 반복하며 다양한 치료법이 동원되고 장기간의 치료로 환자의 부담이 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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