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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쇠락하는 구미 경제, 人事가 萬事

박미희 기자 기자 입력 2019.03.18 14:00 수정 2019.03.18 14:00

파격인사 단행으로 구미 경제 위기 극복해야…
능력 위주인사, 超遷과 舊任 의 조화 '급선무'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과거 구미공단은 전국 어떤 공단보다 호황으로 대한민국 수출의 10.7%를 차지했지만, 지난해는 259억 달러로 급감해 4.3%를 차지했다.  

이처럼 구미공단이 갈수록 쇠락해 위기를 맞고 있다.
또한 고용 인원이 줄어 든 것은 물론 대기업이 떠난 구미공단은, 중소기업이 버팀목 역활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구미공단이 날이 갈수록 쇠락하자 지난 지방선거에는 예상을 뒤엎고, 진보정당 시장을 당선시켜 정부의 역활을 기대해 왔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현재 분양이 저조한 5단지는 물론 많은 기대를 걸었던 SK 반도체, 정부의 구미형일자리 창출사업도 가시화 되지않아, 구미시민의 실망감은 날이갈수록 쌓여가고 있다.
따라서 구미시민은 구미 공단의 경제 활성화 차원과, 시민의 실망감 해소 차원의, 구미시장의 파격적 인사정책도 촉구했다.

◆구미시청 핵심 간부공무원 1년내 36명 퇴직

구미시청 핵심 간부 공무원인 국장과 과장 은 향후 1년 내 총 36명이 퇴직한다.

올해 상반기 공로 연수대상자는 △국장 1명과 과장 8명이며 △올 하반기는 국장 4명, 과장 10명△ 내년 상반기는 국장 4명, 과장 9명 등 총 36명이다.
이처럼 불과 일년 이내 많은 간부 공무원이 퇴직해, 가뜩이나 어려운 구미경제에 악재로 작용할까 우려하고 있다.
이런 경향으로 시민과 공직사회는 향후 인사가 잘되면 만사(萬事), 못하면 망사(亡事)라는 말도 나온다.
또한 조직을 합리적으로 운영하려면 ‘누가 하느냐가 아닌 무엇을 하고 있나’가 그 기준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인사는 정을 앞세우기 보다 지(知)를 앞세워 사람을 판단하려면 먼저 그 직책이 요구하는 일을 전제로 사람을 찾아야한다”며 “인사 담당자는 각 직책이 수행해야 할 현재의 일만이 아닌 미래의 일까지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일과 사람을 연결하는 것이 인사 담당자의 책무이기 때문이다.

구미시청 전경
구미시청 전경

◆ 구미시 인사정책 획기적 개선 필요

구미시 행정기구는 공무원 1,663(본청 743, 출장소 89, 의회 28, 직속기관 148, 사업소 224, 읍면동 431)으로 간부 공무원은 ▲4급 국장 12명 ▲5급 과장 92명 ▲ 6급 계장 326 명등 총 430명이다.
이들은 구미공단 기업체들의 각종 행정 지원 등 구미경제 활동에 직·간접으로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중요한 위치에 있는 공무원들이지만 승진 후 1~2년 내 공로연수에 들어가 결국 계급장만 바꿔줄 뿐 업무상 크게 기여하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구미시가 앞으로 서열식 승진보다 정년퇴직이 많이 남은 능력 위주 직원을 승진해, 업무연장을 가져오는 것이 구미시정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승진 후 얼마 남지않은 업무기간 상, 별탈없이 정년퇴직만 하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투자유치 등 집요하고 발품을 많이 파는 모험적 업무 추진을 소홀하는 경향이 있어, 이런 자리 보존식 인사행정 개선 목소리도 일고 있다.

퇴직한 한 공무원은 “정년이 임박해 승진할 경우 일의 추진력이나 업무에 대한 애착심이 반감돼, 모험적인 업무에는 등한시한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인사권자는 구미시정 발전을 위해 서열보다 능력위주 직원을 발탁 승진시켜 업무상 효율적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구미시 인사 능력 위주 발탁 승진시켜야
인사 평가의 요체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능력을 신장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인사행정은 '사람이 어떤 자리에서 어떻게 일하도록 할 것인가'를 판단하는 것으로 객관적 직원평가 보다 인재 등용 시는 오직 현명함과 능력을 기준으로 등용해야 한다. 이는 사람마다 요구되는 능력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인사권자는 인재의 능력과 흑백을 가리지 않고 차례로 요직을 주는 공평인사보다 서열무시,능력위주 지공무사(至公無私) 인사 정책을 펼때 조직발전과 구미시의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
하지만 과거 구미시 인사는 정년 임박 서열위주 승진정책으로 국장 등 승진 후 얼마 안 있다가 퇴직해 비효율적 인사 정책이란 비판도 일었다.
특히 승진 후 얼마 남지 않는 정년상 누구나 새로운 일에 손을 대지 않으려고 해 무사안일, 복지부동 등 답습에 빠지는 경우도 많아 조직에 새바람을 불어넣지 못한 경우도 드러냈다.
한 간부공무원은 “승진 후 1~2년 있다가 퇴직하면 그만인데 뭣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 일하겠느냐"며, "이런 보신주의 경향을 타파하려면 정년기간이 많이 남은 공무원을 승진시켜 열심히 일하도록 할 때, 보신주의는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구미시 초천과 구임 인사 단행해야
이러한 인사 정책 난맥상 새 시장은 과거 인사 정책 타파로 초천과 구임의 개혁적 인사 정책을 주문했다.
초천(超遷)이란 연공서열을 따지지 않고 발탁하는 것이며 구임(舊任)이란 한 자리에 오래 재직하게 하는 것이다.
특히 인사행정으로 얻어야 할 또 하나의 중요한 과제는 직원의 전문성을 키우는 것이다.
이는 너무나 빈번하게 보직을 옮긴 탓으로 이런 빈번한 인사이동은 공무원의 전문성을 키우지 못한 원인으로 작용해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한 인사부서 관계자는 “실제로 행안부 조사결과 우리나라 중앙부처 과장급 이상 직위 근무자의 평균 재직기간은 1년 2개월 25일인 것으로 나타나 빈번한 인사가 오히려 업무상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구미 박미희 기자 time13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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