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경실련이 120조원대 SK반도체특화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용인으로 알려지자, 구미 유치 실패로 이미 예고된 상황이라 말했다.
경실련은 “구미시장은 SK 유치에 사활을 걸겠다고 약속했지만 정작 돌아 온 것은 실패란 쓴 잔 뿐으로, 가장 기본적인 ‘SK유치 범시민 유치위원회’도 구성치 않고 시장 혼자서 유치전에 뛰어들어, SK 반도체 구미유치 무산은 예고된 실패작”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는 42만 구미시민들이 15만 포천시 범시민 운동 방식보다 못한 과거 관선 시장 방식으로, 포천시처럼 시민들의 절실함도 없는 안일한 대응 방식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운동 결과도 20만 청원의 1/7수준인 3만7천여 명에 그쳤다”고 밝혔다.
특히 “구미시는 창와대와 정부 관련부처를 방문했다고 밝혔지만, 투자유치에 결정적 권한을 쥐고 있는 SK 최고 경영진인 최태원 회장이나 김석희 대표이사를 만나지 못하고, 상무만 만나 돌아오는 속빈 강정 유치전략"이라고 비판한 후, 소수가 참여하는 기관단체회의도 작년 12월 27일 초반 2회만 열었을뿐 그 이후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구미시의 SK유치 실패요인으로 △포천시처럼 시민들의 절실함 없는 안일한 대응 △각자도생 유치 운동식으로 전략 부재 △범시민유치위원회 구성 뒷전 관선 시장 방식인 시장 나 홀로 유치운동 △시민들과 협의·소통 강화 추진하는 민관 거버넌스(협치) 방식 부족 등을 지적했다.
이처럼 구미시의 투자유치전략 실패는 이번 SK하이닉스 실패 뿐 아니라, 과거에도 있었다.
전임 시장 시절에는 ▲LG디스플레이 5조3천억 신규투자 파주 이탈 ▲삼성전자 구미기술센터 공정률 10% 단계백지화 ▲국방신뢰성시험센터 유치 실패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 수원 이전 저지 실패 등 뼈저린 경험을 당하고도, 독기를 품은 절실함은 간 곳 없이 안일한 대응으로, 시장 한 사람만 바라보다 실망감이 더 크다며 비판했다.
경실련 관계자는 “구미시는 SK유치 등 실패 요인 학습효과는 큰 데 비해, 대안에 대한 학습효과는 미미해 주도권을 쥔 시장과 공무원들의 이해가 부족하다는 게, 지난해 삼성전자 네트워크 실패와 연이은 SK하이닉스 실패를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고 밝혀 관련부서 공무원들의 무능함을 지적했다.
한편, 구미시 인구의 1/3 정도 포천시의 경우 서울 전철 7호선 포천 연장 예타면제, 포천시 사격장 등 군 관련시설 이전 등으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1천 일간 1인 시위, 강추위 속 1만2천여 명 광화문 집회, 1천여 명 삭발식 감행 등으로 정부를 압박해 포천시민의 숙원사업을 이뤄내 구미시와 대조적이다.
구미 박미희 기자 time133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