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시민단체들은 25일 오전 10시 구미시청에서 성명을 내고 "포항, 울산, 여수, 구미 등 공단은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한 조치였다"며 "문재인 정부가 국토 균형 발전의 과제를 포기하고 수도권만을 위한 선택을 한 데 대해 크게 실망한다"고 했다.
SK하이닉스 구미유치를 위해 자발적 유치활동을 해 온 시민단체는 각계각층의 시민 160명이 모인 단체다.
이날 시민들은 'SK반도체 클라스터 조성' 용인 유치는 정부가 국토 균형 발전 및 지방공단 말살정책이라며 강하게 반발한 후, 비수도권 자치단체들과 연계해 공동 투쟁도 불사할 방침이다.
따라서 시민단체 'SK하이닉스 구미유치 시민운동'은 "SK하이닉스 용인 지정은 국가균형발전을 포기한 것으로, 구미 시민은 비수도권 시민과 함께 정부 투쟁을 선언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어 "정부가 SK에 수도권 공장총량제를 풀어주는데 최소 3년 이상 걸려, 이미 부지가 있는 구미공단에 비교해 절차가 훨씬 복잡하다"며 "결국 수도권만을 위한 정치세력에 의해 용인으로 결정됐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는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구미을 선거구)은 구미를 떠나라"면서 "시민의 절박한 심정을 모르고 구미에서 국회의원을 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지난 18일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는 향후 10년간 투자가 지속할지 의문이다'며 시민 염원을 외면하고 SK의 투자 의지를 깎아내렸다고 지적했다.
한편, 장세용 구미 시장은 시민들의 실망감은 이해하지만, 투자유치가 어려워진 상황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구미 박미희 기자 time133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