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에서 지난해 4대(살인·강도·절도·폭력) 범죄의 발생건수는 줄고 검거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4대 범죄를 분석한 결과 발생건수는 총 2만1천637건으로 최근 3년(2015년부터 2017년까지)보다 2천849건 감소했다. 검거율은 76.7%로 같은 기간보다 1.8%p 상승했다. 또한 같은 기간 살인(31건) 및 강도(43건) 사건은 미제 사건없이 모두 해결했다.
특히 강·절도 사건 피해품 회수 성과는 2천870건으로 전년 보다 92건(3.3%p) 향상되는 등 대구경찰이 범인 검거 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피해 회복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강력범죄에 대한 선제적 총력대응과 함께 수사 초기단계부터 피해품의 유통·처분 경로를 함께 추적, 범죄 피해의 실질적 회복을 위해 노력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대구경찰의 주요 검거 사례는 지난해 3월11일 북구에서 평소 불화를 겪고 있던 장인을 흉기로 살해한 뒤 처가에 불을 지른 피의자를 7시간만에 검거했다.
아울러 지난해 7월18일 달성군에서 섬유원단 생산·가공이 여러 업체를 거치면서 이뤄지는 점을 악용, 가공업체로 이동하는 차량을 빼돌로 무려 6천200만원 상당의 원단 22만t을 절취한 일당 9명을 2개월간 추적해 전원 붙잡았다.
또 지난해 12월26일 남구에서 동거녀를 망치로 때려 살해한 뒤 울산으로 도주한 범인을 하루만에 검거했다. 특히 대구경찰은 6일까지 설 명절 전후 형사활동 강화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대구경찰은 범죄 패턴 분석에 기반한 예방적·가시적 형사활동, 범죄 피해자와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회복적 형사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재욱 대구경찰청 강력계장은 "특히 앞으로도 강력사건을 비롯한 생활침해형 범죄에 대해 신속·엄정하게 대응하고 동시에 실질적인 피해 회복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보문옥 기자 hmo491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