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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6명중 1명 비만’ 10년사이 1.3배 증가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0.13 19:32 수정 2016.10.13 19:32

아동·청소년의 비만율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운동량은 부족한데 다양한 가공식품을 쉽게 접하면서 생긴 부작용(?)이다. "그만 먹어!, 운동 좀 해!" 엄마들의 잔소리가 끊이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아동·청소년기 비만 50% 이상은 성인비만으로 이어져 성인병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다. 우리나라 청소년 6명중 1명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에 따르면 12세부터 18세까지 우리나라 청소년의 비만율은 지난해 과체중을 포함해 15.4%로 나타났다. 이는 10년전인 2005년 12.2%에 비해 약 1.3배 상승한 수치다. 비만 청소년들이 늘어난 것은 집밦 대신 서양식, 중식 등 기름진 음식을 즐기는 식생활의 서구화와 운동하는 습관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청소년들의 신체활동 실천율도 필요운동량을 밑돌았다. 신체활동 실천율이란 최근 일주일 동안 운동 종류와 상관없이 심장박동이 평상시보다 증가하거나 숨이 찬 정도의 신체활동을 하루 한 시간 이상 한 날이 5일 이상인 사람의 분율을 뜻한다.우리나라의 경우 12~18세 청소년중 필요운동량을 실천하고 있는 경우는 14.2%로 7명중 1명에 그쳤다. 이는 미국 청소년의 신체활동 실천율 48.6%와 비교했을 때 ⅓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또 질병관리본부가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분석한 결과 만 6~11세 어린이의 비만 유병률은 6.1%로 집계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5·17세 아동·청소년의 과체중 및 비만율은 남성과 여성이 각각 25%와 20%로 OECD 평균(남성 23%·여성 21%)을 웃돌았다.비만 소아청소년 대부분은 비만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3명중 1명은 체중조절을 하지 않았다. 또 6~11세 비만 아동의 24.5%, 12~18세 비만 청소년의 13.8%는 에너지를 과잉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소아비만은 성조숙증을 유발하고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과다 섭취는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시킨다. 무엇보다 소아청소년기 비만은 성인기 비만이나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이에따라 어린이와 청소년은 숨이 가쁜 정도에 해당하는 중강도 이상의 유산소 신체활동을 매일 한 시간 이상하고, 최소 주 3일 이상은 고강도 신체활동을 실시할 것이 권장된다.미국의 경우 아동 청소년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대통령 부인까지 나서 비만퇴치 운동에 앞장서면서 학교에선 과일과 채소 위주로 식단이 바뀌는 추세다. 비만으로 분류되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영양상담 등 특별한 관리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우리나라에서도 학교에서부터 정부 차원의 연계관리 프로그램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복지부 관계자는 "소아·청소년 비만은 대부분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개인, 가정, 학교, 지역사회, 정부 각 주체들이 우리나라 소아·청소년들의 신체활동량이 많이 부족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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