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옥(대구 북구갑·사진) 국회의원이 7개월여 만에 자유한국당에 복당했다. 그러나 류성걸 전 의원은 복당이 불허됐다.
한국당 대구시당은 당원 자격 심사회의를 열어 정태옥 의원의 입당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또한 공개오디션을 통해 조직위원장으로 선정됐던 류성걸 전 의원을 비롯한, 전 바른미래당 황영헌·김경동 지역 위원장에 대해서는 복당을 불허하기로 결론지었다.
정 의원은 당 원내대변인, 대변인을 역임하며 그동안 당에 헌신하다가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자 당에 피해를 줄 것을 우려해 스스로 탈당했지만, 지역 당원의 바람과 보수 재건에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정 의원은 경북 포항에서 태어나 대구 영천초, 대구중, 대륜고,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에 합격해 행정안전부 행정선진화기획관과 인천시 기획관리실장 등을 거쳤다. 권영진 대구시장 시절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지냈다.
또 정 의원은 지난 2016년 4월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국당 공천을 받아 대구 북구갑 선거구에서 당선됐다.
류성걸 전 의원 등은 비당원 조직위원장 선임에 대한 절차상 문제를 비롯한 조직위원장 선정 이후 동구 갑의 시의원·구의원, 당원들의 거센 반발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김경동·황영헌 전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도 미래당에서 중요 직책을 맡았다는 것이 불허 사유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류 전 의원은 한국당 당원이 아닌 상태에서 공개 오디션을 거쳐 조직위원장에 선정됐지만,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절차와 당헌 당규상 등의 문제 때문에 자격심사를 대구시당에서 실시하게 됐다.
이에 따라 한국당 동구갑 조직위원장은 공석으로 남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황보문옥 기자 hmo491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