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공사 직원이 신속한 업무 공조로, 승객이 실수로 전동차 안에 두고 내린 돈 가방을 무사히 되찾아 준 사실이 알려져 큰 감동을 주고 있다.
대구도시철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11시께 도시철도 2호선 문양역에서 승차한 이모(70·여)씨는 반고개역에서 하차하며 지인에게 돌려 줄 248만원이 든 가방을 열차에 두고 내린 것을 뒤늦게 알고 반고개역장에게 신고했다.
이날 신고를 받은 반고개역은 종합관제센터에 연락해 2호선 전 역사를 동시에 호출, 유실물을 긴급 수배하도록 조치했다. 유실물은 영남대역 양호영(22·사진) 사원을 통해 찾게 됐다.
양호영 사원은 "우리 역이 종착역이지만 반드시 찾을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가졌다"며, "역간 거리 시간으로 촉박한 상황에서 다행스럽게 가방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홍승활 대구도시철도 사장은 "고객의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해결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특히 앞으로도 고객의 불편함을 내 일처럼 생각하고 해결해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시철도공사는 지난해 발생한 총5천122건의 유실물 중 4천670건(91%)을 주인에게 되돌려 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현금의 반환이 1천447건(12.2%)으로 전체 유실물 품목 중 반환율이 가장 높았다. 금액으로는 1억6천200만원에 이른다.
황보문옥 기자 hmo491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