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5명중 2명이 좌석양보나 근무시간 조정 등 배려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임산부의 날(10월10일)을 맞아 임산부 2531명과 일반인 5476명 등 총 80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임산부의 59.1%가 '임산부로 배려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이는 지난해 응답률인 58.3% 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임산부에 대한 배려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임산부가 받은 배려는 주로 좌석양보가 59.4%가 가장 많았고 근무시간 등 업무량 조정(11.5%), 짐 들어주기(9.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인은 '임산부인지 몰라서'(49.4%), '방법을 몰라서'(24.6%), '힘들고 피곤해서'(7.9%) 등의 이유로 임산부를 배려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임산부들은 배려문화 확산을 위해 임산부 배려 인식 교육(41.2%)와 홍보(22.3%)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한편 복지부는 '제11회 임산부의 날'을 맞아 10일 오후 2시부터 KBS아트홀에서 임산부와 가족 300여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기념행사와 축하공연을 연다.기념식에서는 그동안 건강한 출산과 육아에 앞장선 유공자에 대해 대통령표창과 국무총리표창이 수여될 예정이다. 대통령 표창 수상자는 연간 1000여건의 이른둥이 호흡기 질환 진료와 치료연구를 통해 이른둥이 건강증진에 기여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김병일 교수가 영예를 안았다.이날 행사에 참가하는 임산부를 위해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 임산부에게 맞춤형 건강상담과 임신·출산 관련 정보가 제공된다. 머그컵 만들기, 비누꽃바구니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으며, 태교 뮤지컬 미니콘서트, 임산부 태교 요가강좌 등 축하행사가 진행된다.임산부의 날을 맞아 지난 7일 서울 지하철 9호선은 임산부 배려석에 인형을 비치했고 서울 등 지하철 역사에 임산부 배려 포스터를 게시한다.9월에 개최한 난임극복 수기 공모전의 대상과 수상작, 감동사연은 11월중에 임신육아종합포털 아이사랑에 게시될 예정이다.복지부는 임산부들의 안전한 임신을 위해 확인해야 할 필수 정보를 담은 '임신부에게 도움이 되는 필수지식 10가지' 1만부를 발간, 산부인과 병원, 보건소 등에 임산부의 날 배포한다.임산부의 날 기념 '태어날 아이에게 보내는 편지' 국민참여 이벤트도 10~14일까지 연다. 태아 초음파 사진과 함께 자기 아이에게 보내는 편지를 작성자가 운영 중인 SNS 채널에 게시해 공모하면 당첨자에게 보건복지부장관 메시지가 동봉된 태교 바느질 세트를 선물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