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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구미

대구-구미 취수원 이전 갈등, 묘책없이 '평행선'

박미희 기자 기자 입력 2019.01.09 11:05 수정 2019.01.09 11:05

대구시, 상생 음악회 개최 등 달래기 나서
구미경실련, 합당한 보상책 없는 한 백지화 주장

구미 해평 취수원 전경
구미 해평 취수원 전경

 

대구 취수원 구미 이전문제 갈등이 올해에는 해결될지 구미시민들의 관심이 집중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구시가 구미 상생음악회 개최 등 구미 민심 달래기에 고심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대구시는 오는 16일 구미에서 시립교향악단의 '대구·경북 상생음악회'를 추진하고, 취수원 문제로 불거진 구미와의 갈등 해소 방안을 고민 중이지만 결정적 묘책은 없는 상황.

이 음악회는 구미상공회의소 주최로  대구와 경북이 상생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는 취지로,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등을 초청한다.

이후에도 대구시가 구미지역 농산물의 대구 직거래장터 개설도 추진하고 있으나, 당장은 획기적인 갈등 해소 방안이 없어 고민하는 모양새다.

또한 권 시장이 작년 11월 취수원 문제에 따른 갈등을 풀기 위해 구미 방문을 추진하다가, 구미지역 반발에 막히는 등 서로가 부담스런 상황만 가중되고 있는 형편이다.

한편, 대구시는 작년 6월 낙동강 수계 수돗물에서 유해물질인 과불화 화합물이 검출된 것을 계기로 낙동강 상류 해평취수장 이전을 추진했으나, 수질오염 등을 우려한 구미시의 반대에 부딪쳐 두 지역 갈등이 심화되기 시작했다.

이렇게 구미시와 시민이 강력 반발하자 대구시는 낙동강 물관리 용역을 새로 추진하고, 환경부가 제안한 낙동강 수계 폐수 무방류시스템 도입과, 해평취수장을 대구·구미가 공동 이용해도 수량과 수질에 문제가 없다는 2014년 국토부 용역 결과를 함께 검증하기로 했다.

또한 향후 용역 결과에 따라 2가지 중 어느 방안이 구미 이익에 부합하는지 구미의 선택에 맡기고, 더는 취수원 문제를 끄집어내 갈등을 일으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시민 5만명이 구미로 출 퇴근하고, 구미 출신 수만 명이 대구에 거주하는 등 두 지역은 공동운명체라고 할 수 있다"며 "두 지역 상생방안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미경실련은 “대구시의 합당한 보상책 없는 대구취수원 이전은 결국 허송세월 할 것"이라며 "대구 취수원이전시 대구시는 구미 경제위기를 고려해 파격적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세용 구미시장은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대구취수원 이전은 이전 거론지역인 해평면과 산동면 등에 거주하고 있는 이해 당사자들의 동의 없이 추진해서는 안되며, 특히 취수원 이전과 관련해 무방류 시스템이 도입되면 1년간의 검증기간을 거쳐 과학적 데이터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미 박미희 기자 time13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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