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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구미

속 터지는 ‘구미 시민’-엉거주춤 ‘구미 행정’

박미희 기자 기자 입력 2019.01.07 13:26 수정 2019.01.07 13:26

120조원대 SK하이닉스, 유치 경쟁 '치열'
용인ㆍ이천시 유치경쟁 속, 구미는 늦장

SK 하이닉스
SK 하이닉스

120조원대 ‘SK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에 지자체간 경쟁이 뜨겁다.

이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입지가 올해 상반기 중 결정 되기 때문이다.

지자체가 이처럼 SK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에 사활을 거는 것은, 고용 창출 효과만 1만명 이상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자체 재정 향상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SK클러스터 유치에 사활을 건 지자체는 SK본사가 있는 이천시와 삼성반도체 등 제조공장이 있는 용인시. 이처럼 SK 유치전에는 이천과 용인, 청주와 구미시도 포함 돼 뛰어들고 있지만 이천과 청주시는 현재 공장부지 부족으로 수도권 정비법을 바꾸지 않는한 불가 한 입장이다.

지난달 이천시는 의회 차원에서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트 유치 희망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사활을 걸고 있다.  이천시에는 SK하이닉스 M14 공장이 소재해, 23만 이천 시민은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가 이천에 구축되길 희망한다는 유치 필요성도 호소했다.

청주시도 “수도권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은 균형 발전 정책에 반하는 일이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반도체 클러스터는 청주로 와야 한다”며, 이천, 용인시 유치에 반발하고 있다.

현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용인시가 가장 유력한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지만, 각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유치 정당성을 피력해 아직 결론을 못 내린 상태다.

이처럼 각 지자체들의 뜨거운 경쟁 속에서도 SK하이닉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축구장 7개 규모 부지를 매입했다. 지난해 11월 매입한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산호세) 북쪽에 위치한 부지는 4만4515㎡(1만3466평)으로 3100만 달러(약 350억원)로 이곳에 반도체 공장을 지을지는 미지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업무보고 자료에서 10년 동안 120조 원을 들여서 반도체 산업 클러스터를 만드는데 유력 후보지로, 용인시 기흥지역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기흥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이 있는 용인시가 제일 먼저 반색하고 나섰다.

용인시 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용인지역에는 반도체 전문인력이 풍부하고 도시기반시설이나 교통망 등에서 다른 지역과 비교가 안 될 정도라며 용인시 유치를 촉구했다.

또한, SK하이닉스를 지원할 수 있는 각종 인센티브 인허가 간소화 등 유치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의회 차원의 적극적 지원도 내비췄다.

하지만 이러한 지자체들의 뜨거운 유치경쟁속에도 아직 구미시나 시의회는 SK유치 TF 팀도 꾸리지 않은 체 한가롭다.

구미시민들 sk하이닉스 유치에 러브콜 보내다
구미시민들 sk하이닉스 유치에 러브콜 보내다

이처럼 구미시의 느긋한 태도에  구미시민들은 시민단체들 스스로 나서 혹한기 SK 본사를 찾아 '사랑해요 SK, 구미로 오세요’ 라며 러브콜과 아이스버켓(얼음물 세례)릴레이와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SK 유치 글을 남겼다.

시민들은 "구미시와 의회가 팔짱만 끼고 있을게 아니라 구미시가 △고순도 공업 용수시설 착공 △반도체 수출시 물류 소송 절감 차원 시 인근 군위 대구 통합공항 유치계획 △고급인력 정주여건 개선으로 KTX 구미역 신설 추진 △준공임박 5단지 입주 기업 도레이동 등 조건 공장부지 50년 무상임대 △2단계 계획중인 5단지 원형지(原形地) 공급 등, 용인ㆍ이천시와 차별화된 인센티브 제공 등 구미당기는 SK 클러스터 유치 유인책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기업가치 100조를 향해 성공을 넘어 자랑스러운 기업으로 거듭나자”며, “SK 는 3년 뒤 시가총액 100조, 기술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는 미래를 상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미=박미희 기자 time13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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