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추세로 80대 이상 뇌경색 환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뇌경색' 질환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진료인원은 43만3022명에서 44만1469명으로 4년새 2.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연령별로 보면 80대 이상 환자의 유난히 증가세가 가파르다. 80대 이상의 경우 같은 기간 7만1533명에서 9만5714명으로 3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9세 이하는 7.0% 증가했고, 70대는 0.9% 늘었지만 나머지 연령대 뇌경색 환자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와 대비된다.뇌경색 환자의 95% 이상은 50대 이상이 차지하고 있으며,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실제로 20대가 25.6% 감소했고, 30대(-13.8%), 40대(-12.7%), 50대(-12.0%), 60대(-9.8%) 등 순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연령이 높을수록 감소세가 둔화되는 현상이 확인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이준홍 교수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뇌경색의 주요원인으로 작용하는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등 질환의 발생빈도가 증가하면서 뇌경색 질환 또한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령층 환자 증가 추세로 최근 4년간 뇌경색 환자 진료비도 8740억 원에서 1조 1181억 원으로 27.9% 증가해 진료인원 증가에 비해 상승세가 가팔랐다.고령층 환자의 경우 중증 환자인 경우가 많아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 같은 기간 입원 진료비 비율은 88.8%에서 92.2%로 3.4%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입원 진료비는 7940억 원으로 외래 진료비(668억 원)의 11.9배다.성별로 구분하면 남성 뇌경색 환자는 6.2% 늘었지만, 여성은 2.5% 줄었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도 남성(932명)이 여성(816명)보다 14.2% 더 많았다.반면 1인당 진료비는 여성 평균이 279만원으로 남성 231만원 대비 20.8% 높은 수준이다. 이는 여성의 평균수명이 더 긴 데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 성별·연령대별 진료인원에서도 고령층으로 갈수록 여성 환자 중 고령층 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것이 확인된다. 50대의 경우 전체 남성 환자 중 비중이 17.1%, 여성은 9.4%인 반면 80대 이상은 각각 15.3% 대 29.0%로 여성이 우세하다.전체 진료인원의 입원일수는 지난해 평균 69.4일으로 집계됐는데, 여성(84.1일)이 평균을 웃도는 데다 남성(55.7일)을 압도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