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28일 한국수자원공사에 구미5공단 분양가 인하를 요청했다.
분양가가 너무 비싸 분양률이 저조하다는 명분이지만 구미시는 4공단 확장단지 조성과 분양으로 이익 수천억 원을 챙긴 수자원공사가 5공단 분양가를 낮추는 데 이익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조7천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산동·해평면 934만㎡에 조성하면서 조성 원가(토지 보상비·공사비)로 3.3㎡당 86만4천원의 분양가를 결정했다.
다른 산업단지와 비교해 분양가가 비싸 현재 전체 분양률은 25%(산업시설 용지 22%)에 그쳤다.
이에 구미시는 4공단 확장단지 조성과 분양(분양률 80% 이상)으로 얻은 수천억원의 이익을 5공단 분양가 인하로 연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구미시 한 관계자는 "수자원공사가 4공단 확장으로 엄청난 이익을 얻고도 5공단 분양가를 원칙대로 적용하는 바람에 분양이 안 되고 있다"고 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4공단 확장사업 이익금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며 "내년 2월 말께 용역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수자원공사는 분양가 인하를 검토한 후 구미시에 통보해 주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구미시는 5공단 분양이 완료되면 10조원의 부가가치와 22만개의 일자리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지만 저조한 분양률로 지역경제가 침체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구미 박미희 기자 time133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