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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故 김용균씨 구미 시민분향소 추모 열기

박미희 기자 기자 입력 2018.12.23 12:01 수정 2018.12.23 12:01

모교 후배ㆍ동창생 슬픔 함께
구미역 앞 추모 촛불집회도

구미역 광장 시민분향소 고 김용균씨를  추모
구미역 광장 시민분향소 고 김용균씨를  추모
구미역 광장 시민분향소 고 김용균씨를 추모

구미 참여연대등 9개 시민단체가 지난 20일 구미역 앞 광장에 고 김용균(24)씨를 추모하는 시민분향소를 설치했다.

이날 오후 장 세용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미시의원 8명과 함께 시민분향소를 찾아 분향한 뒤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라고 쓴 메모지를 붙였다.

구미 분향소에는 이틀째 계속 시민과 청년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들은 노란색 리본과 종이에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꼭 만들 거야’, ‘혼자 무서운 곳에서 있게 해서 미안해’, ‘관심 갖지 못해서 모른 척 지나쳐 버려서 죄송합니다’ 등을 적어 붙였다.

또 김씨의 모교 오상교등학교 후배와 동창생들이 와서 슬픔을 함께하며 울먹여 주위를 더욱 숙연케 했다.

졸업을 앞둔 한 청년은 비통한 표정으로 “고통스럽게 죽은 형이 너무 불쌍해요, 그것이 곧 우리에게 닥칠 세상이기도 하여 걱정이 된다.”고 했다.    

한 시민은 “열심히 일해 돈 벌어 효도하려고 들어간 직장일텐데 너무 안타깝게 소중한 인재를 잃어버렸어요. 제가 고인의 몫까지 열심히 살게요”라는 엽서를 걸었다.

고 김용균 씨는 1994년 구미시에서 늦둥이 외동아들로 태어나 올해 9월 한국발전기술에 입사해 사고를 당했다.

특히 고인은 구미공단 기업체 여러 곳에 입사지원서를 냈으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결국 태안으로 취업해 입사 3개월 만에 생을 마감해 그의 부모는 물론 구미시민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의 사망소식은 생전에 ‘문재인 대통령과 비정규직과 만납시다’란 기자회견에 참석한 동료의 말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한편 고 김용균씨 시민분향소를 꾸린 '청년 비정규직 고 김용균 추모 구미시민모임'은 오는 24일까지 시민들의 조문을 받는다. 또 분향 기간 중 매일 오후 6시부터 10까지 구미역 앞에서 추모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구미 박미희 기자 time13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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