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화력발전소 비정규직 근로자 사망 김용균(24)씨 추모 열기가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김용균(24) 씨의 빈소가 차려진 충남 태안의료원 장례식장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조문객은 직장동료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물론 정치인 등 다양하다.
지난 15일에는 더불어 민주당 우원식 의원과 평화민주당 정동영 대표, 강문대 대통령비서실 사회조정비서관과 고용노동부 직원들도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또, 서울 광화문 광장과 충남 태안 버스터미널, 수원역 광장, 청주, 울산, 인천 등 전국에서 촛불집회가 며칠 동안 이어질 전망이며, 19일엔 청년 추모의 날 3차 촛불추모제와 오는 21일엔 비정규직 촛불행진과 촛불추모제가 열렸다.
충북 청주도 지난 17일과 18일 성안길에서 촛불집회를 가졌고 울산과 인천도 부평역 광장에서 개최됐으며, 민노총 전북본부는 전주 경기전 앞에 분향소를 설치한 후 오후에는 분향소 앞에서 추모 촛불문화제도 진행했다.
구미에도 민주노총및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9개 단체가 20일~24일까지 구미역앞에서 시민분향소를 설치해 고인을 애도하고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구미 형곡동에 사는 김 씨 부모는 아들 장례식장에서 “우리 아들이 하청회사에 들어가게 된 것은 고용이 안 됐기 때문으로, 구미 등 여기저기 서류 내며 반년 이상 헤매다 마지못해 이곳에 취업해 변을 당했다”며 “우리아들을 살려내라”며 오열해 주변사람들을 숙연케했다.
한편 숨진 김 씨는 구미시 형곡동에 거주하다 구미지역 27곳 입사지원을 넣었으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타 지역 태안화력 발전소에 비정규직으로 취업해 사고를 당해 구미시민들은 김씨 부모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구미=박미희 기자 time133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