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새마을 명칭 그대로 해외사업 추진 지시를 내리면서 예산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새마을 세계화 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자치단체장인 장세용 구미시장이 40년 만에 새마을과 폐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단독 면담에서 “새마을 사업은 이름을 바꾸지도 말고 해외사업을 지속하라”고 청와대 정무수석에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 날 포항에서 열린 한·러 지방협력포럼과 경북경제인간담회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이 지사에게 해외 새마을사업의 추진현황을 물었고, “정부 지원 새마을사업은 대부분 중단됐고, 경북도가 자체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답변을 들은 후 이같이 지시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지난 2010년부터 경북도와 코이카 간 MOU를 체결해 지원해 오다가 올해 종료된 '경북도-코이카 새마을 해외봉사단 파견'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줄 것을 건의할 계획이며 국비예산 확보 등 후속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경북도는 224억여원을 투입해 2010년∼2018년 모두 449명의 봉사단을 파견해왔다.
하지만 구미시는 새마을과의 명칭을 변경하는 내용의 ‘조직개편 개정 조례안’이 시의회에 상정되면서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장 시장은 새마을과를 시민공동체과로 바꾸고 새마을과를 두는 조례안을 입법예고한 후 8일까지 시민의견을 듣고 오는 26일부터 열리는 구미시의회 임시회에 상정했으나 통과는 힘들 전망이다.
이는 시의원 22명 중 민주당이 8명이지만, 바른미래당 1명, 무소속 2명, 자유한국당이 11명으로 과반인 구도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새마을사업을 새로 추진하는 경북도와 새마을과 명칭 변경 조례안을 입법예고한 구미시 간 고민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미=박미희 기자 time133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