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이 청소년 지속 흡연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2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대구의료원 가정의학과 이석환 과장팀이 지난해 질병관리본부가 실시한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11차) 원자료를 토대로 흡연 경험이 있는 전국 중·고생 7118명의 담배값 인상 뒤 흡연 지속 여부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흡연 중·고생 중 담배값이 오른 뒤에도 흡연량이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증가했다는 학생이 72.1%(5131명)으로 담배를 끊거나 줄였다는 학생 27.9%(1987명)보다 세 배 가깝게 많았다. 담배 가격이 인상되면 흡연 청소년의 26.6%만 담배를 계속 피울 것으로 조사된 기존(2012년)의 연구결과와 다른 결과다. 이 과장팀은 "실제 담배값 인상 뒤엔 기대처럼 흡연량이 감소하거나 금연하는 비율이 그리 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흡연 지속 여부에는 일주일 기준 용돈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일주일 기준 용돈이 10만원 이상이 경우 76.2%가 담배값 인상 뒤에도 담배를 계속 피운 것으로 나타났다. 5만원 미만인 학생은 71.7%, 5만 이상∼10만원 미만이면 71.2% 등이었다.스트레스가 가장 심한 학생은 가장 적은 학생보다 1.4배, 주관적 행복감이 적은 학생은 많은 학생보다 1.1배, 자살 생각을 한 적이 있는 학생은 없는 학생보다 1.3배 높은 흡연 지속 경향을 보였다. 담배값이 인상 뒤 여학생의 담뱃값 인상 뒤 흡연 지속 경향이 남학생보다 1.5배 높았다. 흡연 지속 비율이 남학생은 70.3%였고, 여학생은 78.4%였다. 금연 홍보·교육을 받을 경우 흡연 지속 경향성이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최근 12개월 동안 금연 관련 홍보를 보거나 들은 적이 없는 학생은 홍보물을 접한 경험이 있는 학생보다 1.5배 높은 흡연 지속 경향을 보였다. 학교에서 학교에 금연 관련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학생은 교육을 받은 학생보다 흡연 지속 경향이 1.2배 높았다. 이 과장은 "담뱃값 인상 후에도 흡연을 지속하는 청소년을 위해 금연 교육·홍보 등 비(非)가격적 측면의 금연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