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한국연구재단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승구 박사 연구팀이 특정한 활성 미생물이나 핵심 효소를 단시간 에 찾아내는 '맞춤형 미생물 검색 플랫폼'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지구상 생명체 무게의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미생물은 기후변화에서 질병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생명현상에 관련돼 있다.이로 인해 미생물을 치료제나 자연정화에 활용하기 위한 기술개발이 오랫동안 진행돼 왔다.하지만 특정한 미생물을 찾는데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다 고가의 장비가 필요해 연구에 한계가 있었다.연구팀은 특정 미생물이 효소와 만나면 형광물질이 생성되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특정 효소에 의해 분해되는 화학물질을 넣어 미생물과 효소가 만나면 24시간 안에 미생물에 형광 동그라미가 만들어지는 방식이다.이렇게 표시된 미생물은 고가의 전문 촬영 장비 대신 휴대전화로도 촬영이 가능해 쉽게 관찰할 수 있다.또 300여 종 이상의 효소 활성에 적용할 수 있고 여러 형광색을 사용해 동시에 3종류 이상의 효소를 발견할 수 있다.연구팀은 이를 이용해 하수토양에서 탈인산활성을 갖는 신규 미생물을 확보하기도 했다.이승구 박사는 "미생물 기술 개발에 대한 관심이 뜨겁지만 미생물의 생화학적 기능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은 극히 제한되어 있다"라며 "이번 기술이 산업적으로 가치 있는 고효율 미생물과 효소를 탐색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글로벌프론티어사업(바이오합성연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화학회에서 발간하는 합성생물학 분야 학술지(ACS Synthetic Biology)'에 게재된 바 있다.논문제목은 'A Cell-Cell Communication-Based Screening System for Novel Microbes with Target Enzyme Activities'이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