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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시간 지켜 ‘생체리듬 회복을’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9.19 19:12 수정 2016.09.19 19:12

어느 해보다도 긴 추석 연휴가 끝나고 일상생활로 돌아가게 되면 갑자기 피로감이 몰려오는 경험을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 수 있다. 이는 장거리 여행과 평소와 다른 일에 시달려 피로가 쌓인데다가 정신적으로도 편안하기 보다는 약간의 흥분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몸에서의 정상적인 리듬이 깨어졌기 때문이다.이 같은 연휴 후 심한 피로나 일이 잘 잡히지 않는 등의 연휴 후유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생활의 변화를 줄일 수 있도록 적절한 대비책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명절 피로의 대부분은 수면시간이 부족하고 일상의 규칙적인 생활리듬에서 먹고, 운동하고, 스트레스 받는 것 등 모든 생체리듬이 달라지는 것에서 비롯된다.흔히 자동차로 새벽이나 야간에 장거리를 이동하게 되고 친지와의 술자리 등으로 평소보다 늦게 자는 경우가 많아진다. 또 여자들은 시댁에서 명절 내내 부엌에서 긴장하며 일을 하다 보면 피로가 더 쌓일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연휴 후유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아침에는 반드시 평상시의 기상시간을 지켜야 한다. 졸릴 때는 집 밖으로 나가 산책을 하고, 참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다면 20분 간 낮잠을 자는 것도 후유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연휴 후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생활에 '적응'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두는 것도 좋다. 연휴 마지막 날 밤이나 다음날 새벽에 귀가하기 보다는 좀 더 여유 있게 전날 오전이나 늦어도 낮 시간대에 집으로 돌아와 휴식시간을 취할 필요가 있다.마치 시차 적응을 위해 도착지의 시각에 맞추듯이 일상적인 일을 하는 시간에 맞춰 식사를 하고 활동함으로써 다음날 출근할 때 평소와 같이 일 할 수 있도록 몸을 훈련하는 것이다. 박민선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출근 첫 날은 가급적 무리가 되지 않게 과음, 과식을 피하고 점심 식사 후 건물 밖에 나와 바깥의 공기를 마셔 봐도 좋다"며 "또 조금 일찍 일을 끝내는 것도 몸이 균형을 찾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명절에 장시간 차로 이동한 경우 후유증으로 '다리정맥 혈전증'에 걸릴 수 있다. 장시간 차량 이동으로 좁은 좌석에서 다리를 한동안 못 움직이면 다리 정맥에 혈액순환이 저하되고 정체된다.혈액이 정체되면 혈액이 응고돼 혈전이 만들어지는데 한번 혈전이 생기게 되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심한 경우 혈전이 폐동맥을 막아 치명적인 폐색전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송미연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는 "3일간 과식·과음으로 깨진 신체 불균형을 바로 잡는데 30일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추석이라고 너무 무리하지 말고 일상 패턴을 잘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은 "연휴가 끝난 후 최소 2~3일은 목과 척추의 피로를 풀어줘야 척추피로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며 "척추는 균형적 이완과 수축 작용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수면 전에 따뜻한 물로 척추를 10~15분 가량 간단히 마사지 해주면 피로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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