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증상이 나타나고 통증이 오기 시작하면 어느 정도 진행된 것으로 보면 맞다. 대부분의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대장암도 초기에는 아무 증상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증상을 보면 단순한 소화불량, 빈혈, 복통, 체중감소, 만성피로를 겪거나, 배에 덩어리가 만져진다. 특히 배변 습관이 변하는데 혈변이나 점액이 섞인 변을 보거나, 변비가 생긴다든지 변을 봐도 시원찮거나 변이 가늘게 나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보이면 빨리 의사를 찾아야 하겠지만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이런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 대장암 검사 시점은 대장암이 60대에 가장 높은 발병률을 나타내는 점을 감안, 50대가 되면 증상이 없더라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대장항문학회는 검사에서 정상으로 확인되면 5년 내지 10년에 한 번씩 대장내시경 검사를 실시하면 된다고 권고했다.그러나 그전에 실시한 검사에서 용종이 있었거나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 궤양성 대장염 환자, 유전성 대장암 환자의 가계 등 대장암 발생가능성이 높은 사람의 경우는 더 일찍부터 정기검사를 시작해야 한다.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종합 검진을 하고 있는데 50대의 경우는 정확한 대장암 검사가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는지 따져 봐야 한다. 가장 좋은 검사 방법은 대장내시경 검사이다. 대장 전체를 직접 보고 확인할 수 있으며 조직검사도 병행할 수 있고 암으로 변할 수 있는 작은 혹인 대장 용종을 제거하는 치료도 한꺼번에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장내시경 검사가 어려운 경우 이중 조영 바륨관장검사와 에스 결장경 검사로 대신할 수 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선택하지 않으면 종합검진 시 혈중 CEA(암 태아성 항원), 대변 잠혈검사 등 상대적으로 대장암 판명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검사로 대신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최근 PET-CT도 진단을 위해 많이 이용되고 있지만 건강한 사람에게서 대장암을 찾는 용도 보다는 대장암이 발견된 환자의 전이 상황 등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친다.대장암의 치료는 수술이 기본이다. 항암제 치료 및 방사선 치료는 수술 전·후에 보조적인 치료로 그 역할이 크지만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를 빼고는 수술 없이 치료하는 경우는 없다고 보면 된다. 조기암의 경우는 수술만으로도 95%이상의 완치율을 보인다. 2기암, 3기암의 경우는 수술 전·후 항암제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선택적으로 같이 하게 되면 수술만 한 경우보다 좋은 예후를 보인다. 전이가 된 4기암의 경우 수술로 절제가 가능하다면 수술을 먼저 고려하고 절제가 가능한 4기암의 경우 25~35%의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다. 재발암의 경우에도 수술이 가능하다면 적극적으로 수술을 하고 이 경우에도 일부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대장암은 암의 진행정도, 위치, 전이 여부, 합병증 여부 등에 따라 다양한 수술 및 치료 방법이 적용된다.대장암은 결장암과 항문에서부터 15cm 정도 되는 직장에 생기는 직장암을 합해서 말하는데 결장암과 직장암의 1기암은 수술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며 일부 경우는 내시경 치료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결장암이 진행된 2기암과 3기암은 항암제 치료가 보조적으로 필요하며 직장암의 2기암 일부와 3기암에서는 수술 전이나 수술 후 항암제 치료와 함께 방사선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전이된 결장암 및 직장암 4기의 경우는 수술이 가능한 경우 간절제, 폐절제등 전이된 암을 수술적 절제로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고,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고주파 열 치료 및 항암제 치료, 방사선 치료, 사이버나이프 치료 등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암이 진행돼 장이 막힌 경우 과거에는 여러 차례에 걸쳐 수술을 해야 했고 인공항문을 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요즘에는 스텐트(쇠그물망)를 통해 한 번에 수술하는 방법이 있다. 이밖에 주변 장기까지 침범한 경우처럼 너무 많이 진행된 암이 아닌 경우 결장암은 개복 수술을 하지 않고 4~5cm 정도의 상처만으로 수술이 가능한 복강경 수술을 진행한다. 복강경 수술은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개복수술과 같은 정도의 암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