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전국 분양시장은 여름 비수기라는 계절적 특성과 8·25가계부채 대책 발표에도 청약 경쟁이 치열했다.8일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전국 청약경쟁률은 평균 17.15대 1을 기록했다. 전국에 일반공급된 2만4156가구에 41만4387명이 청약 접수했다. 이중 1순위 청약자는 40만8687명이다. 전월 대비 일반분양 가구 수는 소폭 줄어들었지만 청약자 수는 5만4189명 증가한 셈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도 청약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8월 청약접수자(20만8185명)와 비교하면 약 2배 늘어난 수치다.특히 입지가 우수한 재건축·재개발, 택지지구에 수요자가 몰렸다. 대표적으로는 서울에 분양한 '디에이치 아너힐즈'와 강북권에 대규모 재개발 사업지인 '래미안 장위1', 부산에서는 '대연 자이' 등에 경쟁이 치열했다.지역별로는 서울에 분양한 3개 사업지가 평균 23.6대 1로 1개 주택형을 제외하고 전 타입 1순위 마감했다. 경기는 16.52대 1, 인천은 3.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방에서는 ▲부산 202.1대1 ▲광주 40.76대1 ▲대구 19.69대1 ▲전북 4.54대1 ▲강원 1.79대1 ▲세종 1.57대1 ▲경남 1.48대1 ▲경북 1.46대1 ▲울산 1대1 ▲충남 0.6대1 ▲전남 0.01대1로 집계됐다.부산에 분양한 '대연 자이'는 430가구 일반분양에 총 14만1953명이 몰리면서 평균 330.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전국 분양 아파트 단지 중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이다. '디에이치 아너힐즈'도 100.62대 1을 기록하면서 올 수도권 최고 청약경쟁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전까지는 흑석뉴타운의 '아크로리버하임'이 89.54대 1로 가장 높았다. 가계부채 대책을 발표한 직후 분양을 시작한 '래미안 장위1'은 청약접수 결과 평균 21.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분양한 강북권 사업지 중 최고 경쟁률이다. 신도시 인기도 이어졌다. 부산권 서부권역 신도시인 명지지구에는 '부산명지지구 e편한세상 명지'가 평균 78.85대 1 경쟁률을 보였다. 이달에는 추석을 전후해 분양물량이 공급된다. 수도권에서는 재건축·재개발 및 주요 택지지구가, 수도권 외 지역에는 영남권에 물량이 집중된다.서울 마포구 망원동 망원1구역에는 '마포 한강 아이파크' 재건축단지가, 인천에는 영종하늘도시에 '영종한신더휴 스카이파크'가 분양한다. 경기에서는 김포시에 '김포 풍무 꿈에그린2차'와 안산시에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가 공급된다. 영남권에는 구미시에 대규모 단지 '도량 롯데캐슬 골드파크'가, 부산에는 '명륜 자이' 등을 선보인다.조민이 리얼투데이 리서치실 과장은 "이번 부동산대책이 공급감소와 분양 보증건수 축소를 골자로 하다보니 오히려 입지가 우수한 곳에 청약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8·25가계부채 대책에도 이달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