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국내은행의 대기업 대출 연체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 말 기준 은행의 대기업 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이 2.31%를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한달 전보다는 0.14%포인트, 1년 전보다는 1.47%포인트 상승했다.지난 7월 말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금감원이 관련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5월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2조5000억원 규모의 신규 연체가 발생해 두달 연속 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STX조선의 법정관리로 지난 6월 은행권의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1.4%포인트 뛰었다.중소기업대출(원화) 연체율은 0.82%로 전월에 비해 0.11%포인트 증가했다. 전체 기업 대출 연체율은 1.16%로 0.12%포인트 늘었다.금감원은 조선, 해운 등 취약 업종의 부실화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가계 대출 연체율은 0.32%로 비교적 안정적이었다.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4%로 한달 전과 같았고, 집단대출 연체율은 0.37%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19%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53%로 전체 가계 대출 연체율을 상당히 웃도는 수준이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