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차례상 구입비용이 지난해보다 10% 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추석 성수품 차례상 비용 및 선물세트 가격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통시장에서 차례상을 구입하는 비용은 22만3514원으로 지난해 20만8589원보다 7.2% 상승했다. 대형유통업체에선 31만6813원이 들어 지난해 29만1066원보다 8.8% 올랐다. 전통시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대형유통업체보다 9만3299원(29.4%) 저렴한 셈이다. 쌀·배추·무·밀가루·게맛살·청주 등 6품목을 제외한 28품목 중 22품목이 저렴했다. 쌀·두부·계란 등은 공급량이 충분해 가격이 하락했지만 전년 대비 사육마릿수가 감소한 쇠고기와 폭염으로 출하량이 줄어든 배추·시금치의 가격 상승으로 전체 구입비용이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채소류는 강보합세, 과일·축산물은 보합세. 수산물은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금치의 경우 폭염으로 생육이 부진해 출하 물량이 감소하면서 지난주보다 19.0% 상승했다. 배는 신고배 출하가 시작되면서 2.9% 내렸다. 조기와 명태는 정부 비축물량이 집중 방출됨에 따라 각각 2.0%, 2.9% 하락했다. 선물세트 구입비용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품목은 쇠고기(한우갈비 기준 24.7%), 사과(8.9%), 배(7.1%)다. 쇠고기의 경우 6월 사육마릿수가 전년 동월(265만마리)보다 1.3% 감소한 262만마리로 공급물량이 줄었고 사과와 배는 추석이 지난해보다 2주 빨라 공급량이 감소했다. 잣(-6.2%)과 곶감(-9.1%)은 생산량 증가로, 표고버섯(-15.9%)은 수요 감소로 구입 비용이 줄었다. 배추·무·시금치 등 채소류는 추석 3~5일전, 사과·배 등 과일류는 6~8일 전, 쇠고기·돼지고기 등 축산물은 4~6일전, 명태 등 수산물은 5~7일 전 구입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