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종합뉴스 경제

추석 선물세트도 ‘1인가구 시대’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8.22 20:33 수정 2016.08.22 20:33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올 추석 선물세트도 변하고 있다. 예전 대가족 차례상에 맞춰 꾸려졌던 추석 선물에서 최근 1~2인 가구 선호에 맞게 바뀌면서 작지만 가성비 좋은 '미니포장'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통계청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우리나라의 1인 가구수는 511만가구로 전체 가구의 27.2%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1인 가구 비중이 30%가 넘고, 약 20년 뒤인 2035년에는 1인 가구수가 전체 가구 중에 가장 많아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주거지부터, 가구, 가전, 음식 등 다양한 산업에서 1인 가구를 겨냥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간 유통업체들도 소형 밥솥, 소형 프라이팬 등 다양한 소형 생활용품은 물론 쇼파, 침대 등 1인 가구에 특화된 가구들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명절 선물세트의 모습도 바뀌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추석연휴 이후이지만 9월28일 시행하는 김영란법의 영향도 감안된 것으로 해석된다. 우선 신세계백화점은 추석 선물로 '3마리 굴비'를 비롯해 '용량을 마음대로 선택하는 한우, 과일' 등 전통적 4인 가구에 맞춰진 선물 대신 변화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추석 선물을 대거 선보인다. 기존 굴비세트의 경우 10미, 20미를 한 세트로 구성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이번 추석에는 영광 법성포에서 생산된 최상급 특대 사이즈 봄조기만 엄선해 단 3마리만 넣은 '다미원 프리미엄 봄굴비(40만원)'를 내놓았다.또 원하는 부위, 등급, 중량을 내 맘대로 선택해 큰 인기를 끌었던 한우 맞춤 선물도 수요가 많아 물량은 늘렸다. 청과 장르에서도 고객이 원하는 과일과 수량을 마음대로 담을 수 있는 '청과 바구니' 선물도 새롭게 등장했다. 이 밖에 기존 같은 구성을 용량만 줄여 소량 구성해 선보이는 'SSG지정생산자멸치세트(5만원)', 우리 땅, 우리 바다에서 자란 국내산 원물을 건조해 만든 'SSG천연조미료 5종(5만원)' 역시 소량 포장해 1인 가구를 위한 선물로 제격이다.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김선진 상무는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매년 꾸준히 품목을 늘려 온 혼자서 먹기도 부담 없는 다양한 소포장 선물들이 명절 매출 신장에 크게 기여해왔다"며 "올해는 미니포장 선물과 함께 혼자 조리해 먹기 쉬운 다양한 선물들도 선보이며 하반기 백화점 매출의 변곡점이 될 올 추석 선물 수요를 선점하겠다"고 말했다.롯데백화점은 저가 소포장 선물세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사회 분위기를 반영했다. 특히 프리미엄과 실속형 선물세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양극화 트렌드'를 반영해 10만원 이하 제품의 물량을 지난해보다 25%, 5만원 이하 제품 물량을 30% 이상 늘렸다. 특히 건과, 와인 등 5만원 이하 선물세트의 물량은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렸다. 한우는 생산자들과의 사전계약을 통해 물량을 확보해 10만 원대 실속 선물세트를 3만 세트 이상 준비했다. 남기대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은 "매년 프리미엄 또는 실속 선물세트를 선호하는 고객이 증가해 올해는 이런 선물세트의 양을 늘렸다"며 "올해는 양극화 트렌드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추석선물 '실속세트'는 지난해 대비 20%, 프리미엄 선물 '현대 명품 세트'는 10% 늘릴 계획이다. 특히 실속세트 가운데는 청과·가공식품·와인을 중심으로 5만원 이하 선물세트 물량을 30% 가량 확대할 예정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산들내음 알찬 사과·배 세트'가 4만5000원, '골드키위세트(20개입)'가 4만8000원, '프랑스보르도 실속 세트'가 4만5000원에 판매된다.갤러리아백화점도 5만원 미만의 '갤러리아 특화세트' 품목을 지난해보다 47개 늘렸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1∼2인 가구 수요가 늘고 5만원 미만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 좋은 상품을 찾는 고객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이런 상품 비중을 늘렸다"고 말했다. AK플라자도 5만원 이하 실속형 상품군 물량을 늘렸으며, 온라인 및 모바일 주문이 매년 증가함에 따라 온라인 인기 아이템인 건강·발효식품, 수삼, 건어물 등의 품목을 확대시켰다. 뉴시스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