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안동문화는 시대별, 종교적으로 편향되지 않은 다양한 문화들이 온전히 전승된 지역이다. 동양미학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곳이다. 유형적 자산뿐만 아니라 무형문화재도 많아 남성대동놀이인 차전놀이, 여성대동놀이인 놋다리밟기, 화전싸움, 저전논메기 소리, 내방가사, 행상소리 등 다양하게 전승된다. 안동지역에 풍부한 문화유산이 전승되는 것은 안동이 가진 가치 지향적 철학에서 기인한다. 결과, 동양의 모든 문화가 안동에 유입되었다. 유입된 이후 안동만의 가치관으로 재편성되어 꽃을 피웠다. 문화적 자산이 탈춤페스티벌을 가능하게 하는 배경이다. 탈춤이 가진 신명으로 탈춤축제는 안동문화를 답사한다. 축제의 신명을 함께하는 것이 태극처럼 조화롭게 구성되었다. 안동축제관광재단의 홈페이지에도 국내·외 탈춤공연단 및 문화·예술단체 공연을 지원한다. 하회마을 내 전통축제 진행에서 하회별신굿탈놀이, 선유줄불놀이 등 전통문화체험의 장을 천명하고 있다. 본지의 보도에 따르면, 위와 같은 것은 말만 그럴듯한 수사(修辭)에 그치고 있는 모양세로 가고 있는 추세이다. 안동축제관광재단은 대한민국 글로벌 육성축제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16을 사전에 홍보하고, 공연관람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16일부터 오는 9월19일까지 입장권을 사전 예매한다. 그렇지만 안동시 손님맞이 준비점수는 최악이다. 국내·외 수많은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공중화장실은 악취로 구역질이 날 정도로 방치했다. 버린 화장지는 거의 쓰레기장을 방불케 할 정도이다. 글로벌 축제판이 글로벌 망신살이 뻗는 현장이다. 글로벌축제가 아니라고 할망정, 남세스럽기가 짝이 없을 지경이다. 글로벌 축제의 민낯은 그대로 표출하고만 있다. 민낯은 살펴보면, 공중화장실 입구에 비치된 화장실 청결상태 체크리스트에는 청소를 언제 했는지 모를 정도이다. 최종 점검일자가 2015년 10월4일이다. 그 이후 그대로 방치돼 악취만 진동한다. 축제가 구역질 악취의 축제인가에 질책성 질문을 한다. 이번 축제는 20년을 맞아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라트비아, 야쿠티아, 터키, 스리랑카, 인도, 필리핀, 불가리아 등 18개국 25개 단체의 외국탈춤과 국내 국가무형문화재 12개 탈춤 등이 대대적으로 참가한다. 탈춤은 원래 양반을 풍자(諷刺)한 해학(諧謔) 등에서 남상(濫觴)했다. 안동축제에선 원래를 벗어나, 악취 화장실을 풍자하고 해학을 하는가도 질책한다. 축제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세계적 위상을 드높이고, 안동시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좋은 기회로 승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준비 부족으로 정작 안동시는 세계적 망신살만 겪는 치명적 수모를 받을 지경까지 온 셈이다. 외국인의 경우 화장실 문화에 대한 인식이 높은 만큼 안동시는 더욱 철저한 준비에 만전을 다해야 한다. 마침 악취 화장실이 본지에 들켜서니,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다행이 아닌 곳이 더 없다고는 할 수가 없다. 축제현장이 이 모양이라면, 안동시 곳곳에 더러운 민낯이 더 있다고 여긴다. 안동시와 축제 유관기관은 작심하고, 하나하나를 짚을 것을 요구한다. 한국문화·예술의 남상지가 이래서야 되겠는가에 역점을 두고, 안동시 구석구석 전수조사를 강력히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