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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개성공단 협력업체들‘피눈물’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8.18 16:29 수정 2016.08.18 16:29

"개성공단 중단 사태이후 사실상 피눈물로 버티고 있는 실정입니다"개성공단 입주업체들에게 원·부자재를 납품해왔던 협력업체들은 공단 폐쇄 6개월여가 지났지만 정부의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협력업체들도 부도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특히 최근 개성공단 입주업체들 대부분이 정부가 내놓은 지원책을 받아들이지 않고 법적 소송을 진행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힘없는 2~3차 협력업체들의 고통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도 개성공단 입주업체에 원자재를 납품해왔던 기업들 중 일부 기업은 자금 압박에 못이겨 기업 활동을 접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개성공단 입주업체 삼덕통상에 원자재를 납품해왔던 ㈜신올 김종태 대표는 "개성공단 전면 폐쇄로 인해 예기치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입주기업 뿐 만 아니라 원부자재를 납품하던 영세기업들도 도미노처럼 피해를 입고 있다. 도산할까 몹시 두렵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김 대표는 "개성공단이 전면 폐쇄된 2월부터 현재까지 개성공단 납품대금 5억2500만원이 아직 미수 상태"라며 "직원들 급여가 벌써 4개월째 밀려 있고 다른 납품업체에서는 돈달라고 연일 찾아와 사채까지 빌려야 할 지경"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성공단 폐쇄 이후 거래처에서 주문이 줄어 매출이 급감했으며 임대료, 전기세, 근로자들 급여를 주고 나면 매월 빚에 허덕인다"며 "민족의 명절 한가위가 다가오는데 우리 영세 납품업체는 절망이 성큼 다가오는 것 같다. 직원들에게 비극적인 추석을 맞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경부실업 김남태 대표는 "개성공단 사태이후 정부와 거래처를 믿고 기다려 줬는데 벌써 6개월이란 시간이 흘러 더 이상 견딜 수가 없는 입장이 됐다"며 "저희 같은 영세기업에 6개월이 지나도록 납품대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어떻게 살수 있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저는 요즘 회사에 출근한는 것이 제일 두렵다"며 "출근하면 제일 먼저 듣는 소리가 사장님 월급 언제 줘요라는 말이다. 어떤 직원은 물건을 집어 던지고 노동부에 신고한다고 문을 박차고 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거래처에서는 결재가 안돼 더 이상 물건을 공급할 수 없다고 통보가 오기도 했다"며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찾아가봤지만 해당 업체에서도 피해액의 20~30%까지 보상이 안돼 납품 대금을 못받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이 말한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손실액 90%를 지급하지 않은 것인가"라며 "신문기사를 보면 연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보상에 대한 내용이 가득한데 왜 입주기업들은 우리 협력업체의 납품대금을 지급하지 않는 지 도저히 알수 없다"고 각을 세웠다. 에이스종합상사 조순경 대표는 "신문이나 TV방송을 통해 들은바에 따르면 정부에선 보상을 해줬다고 하지만 거래업체에서는 한 푼도 받은적 없다고 한다"며 "어떤 말이 사실인지 알고 싶다. 우리 하청 업체가 무슨 잘못이 있는가"라고 울분을 토했다. 조 대표는 "6개월동안 돈한푼 못받고 종업원 월급도 못주고 총토세 부과세 못내서 세무서에서는 자산압류 한다고 공문을 날리고 추석은 다가오지, 정말 사면초가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 아이가 2학기 등록금을 납부해야 한다고 하는데 직원들 급여는 벌써 4개월째 밀려 있고 여기저기 납품업체에서는 돈달라고 연일 찾아온다"며 "도저히 돈 나올 구멍이 없어 아들에게 휴학을 권유했다. 이런 부모의 심정을 아는가"라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지원금은 수만은 협력업체들의 거래대금으로써 대부분이 영세 상공인들의 원·부재료 대금이나 임금등의 비용으로 쓰일 생계형 자금"이라며 "개성공단 피해액 중 최소한 이것만이라도 전액 지급돼 우리 협력업체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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