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오피니언 사설

동안동․남안동농협‘고추 잡음’ “안동시가 나서라”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08.17 16:28 수정 2016.08.17 16:28

농협은 조합원의 사회경제적인 지위향상을 위해 설립된 공적기관이다. 이 같은 것을 현실에서 구현해야한다. 이의 구현을 도외시하고, 농협 간에 갈등이나 잡음을 내고만 있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애꿎게 조합원이 덮어써야한다. 안동시의 동안동 농협과 남안동 농협이 고추 납품을 둘러싸고 갈등에 따른, 마찰음만 내고 있다. 사회적인 여론갈등 조정비용만 지출하는 모양세로 가고 있는 판이다. 동안동농협과 남안동농협은 고추와 관련해 공동가공사업을 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동안동농협이 남안동농협에 공급해야 할 고추를 제때 공급하지 않음에 따라 갈등이 시작됐다. 2013년 말께 동안동농협은 고추농가로부터 고추수매를 완료했다. 약 50만근의 고추를 남안동농협에 공급해야 한다. 당시 고추 값이 오를 것이 예상해 남안동농협에 필요량의 고추를 공급하지 않았다. 남안동농협은 고추가 제때 공급되지 않자, 군납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어쩔 수 없이 타 군의 고추를 필요량만큼 사들여 군납 일정에 맞춰야 하는 입장에 처해졌다. 이를 두고 항간에서는 두 농협간의 갈등으로 타 지역 고추를 매입한 것으로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 현재 두 농협은 이를 두고 서로 책임을 전가하고만 있다. 공동가공사업이라는 두 농협간의 원래의 상생취지보단 이익만을 추구한 동안동농협의 이기심에서 발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안동농협 관계자는 지난 2013년 동안동농협이 수매한 약 50만근에 달하는 고추는 군납 특성상 해묵은 고추를 사용할 수 없어, 우리가 매입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난처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후 생산된 고추에 대해서는 전량 동안동농협을 통해 공급을 받고 있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을 일축했다. 두 농협의 갈등은 안동지역에 일파만파로 소문이 퍼지면서 남안동농협은 이미지에 심대한 데미지(damage)를 입히는 결과를 초래했다. 현재는 두 농협이 안동시의 중재로 몇 차례 간담회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해묵은 사건에 대한 안동시민들의 시선은 곱지만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두 농협간의 갈등이 고추농가의 피해로 이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 속에 고추농가들의 시름만 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고추농가의 시름 해결에 앞장서야할 농협이 되레 부추기는 양상으로 볼만한 대목이다. 경우야 어떻든, 농협의 설립목적은 망각한 농협은 있으나마나한 몰골로 둔갑했다고도 할 수가 있다. 안동지역 고추농가들은 안동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이를 해결해야 답이 있을 것 같다면서, 안동시의 개입을 촉구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두 농협의 갈등으로 빚어진 사건에 대해 시가 나설 입장이 아니라고 말한다. 두 농협간의 갈등에 대한 해결 실마리가 불투명하다. 두 농협간의 갈등 해소방안에 대해 안동시민들의 관심이 고조될 뿐이다. 안동시 민선6기가 추구하는 것을 톺아보면, ‘미래가 있는 안동농업 육성농업기반시설 확대’와 ‘명품브랜드화’로 안동의 농업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두 농협은 설립목적을 상실했다. 안동시는 위에 든 시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현장을 목격한다. 농협간의 갈등을 안동시가 모른척하고만 있다. 선출직 공직자는 민심에 민감해야한다. 현재 민심은 안동시가 나서길 축구하고 있다. 안동시는 민심, 농협은 설립 목적을 되새기는 협상테이블을 안동시가 만들 것을 요구한다.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