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오는 17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으로 결정된 경북 성주군을 다시 찾는다.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한 장관이 17일 오후 2시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며 "이번 간담회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데 주안을 두고 실시될 예정이며, 주민들이 요청한 사드 배치 부지 선정 과정에 대해서도 기회가 되면 설명을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한 장관의 성주 방문은 지난달 15일 이후 한 달 만이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달 15일 황교안 국무총리 등과 함께 성주를 찾았다가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물병(페트병)과 계란세례를 받고 7시간 가까이 발이 묶이는 등 곤욕을 치른 바 있다.한 장관은 성주 군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사드 체계의 군사적 효용성 및 안정성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4일 사드 제3부지 검토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 주민들의 요청 여부에 따라 이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국방부는 지난 15일 제3부지 검토 가능성에 대한 입장을 내고 "실무 차원에서 관련 현장을 다녀온 바는 있으나, 해당 지자체에서 다른 부지 가용성 검토를 요청한다면 이를 검토할 수 있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문 대변인은 이와 관련, '성주 사드배치철회 투쟁위원회 측에서 사드 배치 철회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로 상대방의 의견만 들어보겠다고 하는 건 내려가나 마나 아니냐'는 지적에 "이제 대화의 시작"이라며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서로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답했다.문 대변인은 '사드 배치 결정과 관련한 시뮬레이션 자료와 부지 평가표 등 자료도 주민들에게 공개하느냐'는 질문에는 "전부 공개하는 것은 보안 사안이기 때문에 힘들지만 최대한 설명을 드리도록 할 것"이라며 "군사적으로 민감한 내용들은 제외하고 최대한 설명 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