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5·토트넘)이 2017년 마지막 경기인 사우스햄튼전에서 시즌 9호골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26일 오후 9시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사우스햄튼과 2017-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를 치른다. 올 해 마지막 경기를 앞둔 토트넘은 분위기가 좋다. 토트넘은 지난 24일 번리와의 원정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면서 17일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1-4로 완패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사우스햄튼과의 경기를 치르고 난 뒤 토트넘은 내년 1월 3일 스완지와의 경기까지 쉴 수도 있다. 분위기도 바꿨고 다음 경기에 대한 여유도 있는 만큼 사우스햄튼전은 토트넘이 유종의 미를 거두기에 좋은 환경에서 치를 수 있다. 팀과 함께 손흥민도 화려한 2017년 마무리를 준비 중이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 영국 무대에 첫 도전했던 손흥민은 2017년 성공적으로 한해를 보냈다. 2016-17시즌에는 총 14골을 터뜨렸다. 지난 3월에는 밀월과의 FA컵에서는 잉글랜드 무대 진출 후 첫 해트트릭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시즌 21호골을 넣어 차범근 전 월드컵 대표팀 감독(19골)이 갖고 있던 한국인 유럽축구 단일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깼다. 손흥민의 좋은 흐름은 올 시즌에도 이어졌다. 손흥민은 시즌 초반 선발과 교체를 오가는 가운데서도 주어진 출전 기회에서 골 맛을 봤다. 특히 12월에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면서 올 시즌 리그 5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골을 기록 중이다. 이는 21골을 넣었던 지난 시즌보다 빠른 페이스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2016년 동안 7골에 그쳤다. 손흥민은 최근 맨체스터 시티, 번리와의 경기에서 침묵했지만 움직임이 나쁘지 않았다. 마무리가 아쉬웠지만 기회를 포착하는 모습은 준수했다. 여기에 손흥민의 사우스햄튼전에서 시즌 9호골을 기대하는 이유가 또 있다. 바로 손흥민이 올 시즌 좋았던 기억이 있는 팀들을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손흥민은 과거 골 맛을 본 도르트문트, 왓포드, 스토크 시티 등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 좋은 기억을 이어갔다. 사우스햄튼을 상대로도 좋은 기억이 있다. 2015년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한 손흥민은 지금까지 사우스햄튼과 4경기를 치러 2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중 한 골은 바로 2016년 12월 29일 경기에서 나왔다. 토트넘의 지난해 마지막 경기였다. 당시 손흥민은 후반 29분에 투입돼 11분 뒤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으면서 4-1 완승에 힘을 보탠 바 있다. 공교롭게도 토트넘과 손흥민은 다시 한 번 한해를 마무리 짓는 경기로 사우스햄튼을 상대하게 됐다. 손흥민의 득점포를 기대해 볼만한 이유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