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주 감사원장 후보자를 인선할지 주목된다. 2일 현재 감사원은, 황찬현 감사원장이 지난 1일 임기종료로 물러난 가운데 감사원장이 결정되지 않아, 유진희 수석 감사위원이 원장 직무를 대행하는 대행체제로 운영 중이다.청와대는 감사원장 인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본적으로 감사원장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 인준 표결까지 거쳐야해, 상대적으로 여당보다 인사검증에 있어 깐깐한 야당이 만족할 수 있는 인물을 내세우는 게 관건이다.특히 이번 감사원장 후보자의 경우, 청와대가 지난달 22일 기존 인사검증 기준을 보강해 야심차게 발표한 '고위공직후보자 7대 인사검증 기준(병역기피·세금탈루·불법적 재산증식·위장전입·연구 부정행위·음주운전·성 관련 범죄)'이 적용되는 첫 인선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는 이번에 발표되는 감사원장 후보자는 국민은 물론, 야당을 중심으로 한 국회 기준에서는 '7대 기준'에서 반드시 벗어나있어야 한다는 뜻이 된다. 아울러 청와대는 자신들이 제시한 새로운 검증 시스템이 첫 평가를 받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청와대는 후보자들을 이같은 기준에 따라 '단수검증'으로 세밀하게 살펴보고 있는 가운데, 검증 중 발견된 문제들, 높은 검증 문턱에 따른 본인 고사 등으로 지명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단수검증이란 후보자에게 순위를 매긴 뒤, 선순위 후보자의 검증 통과시 즉각 지명하는 방식이다.청와대는 '마지막 결정'만을 남기고 있으며, 발표 시기를 조율 중이라는 말이 나온다.현재 감사원장 후보자로는 김병철 전 감사위원과 강영호 전 특허법원장(사법연수원 12기·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민중기 서울고법 부장판사(14기),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15기) 등이 거론된다. 아울러 이상훈 전 대법관(10기), 김용민 인천재능대 세무회계과 교수, 하복동 동국대 석좌교수 등도 언급되고 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