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리가 처리할 문제."라면서도 미국의 기본적 대북 접근법에는 "바뀐 것이 없다."고 밝혔다.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도발로부터 2시간30분쯤 지난 28일(현지시간)미 의회 여야 지도부와 회합 도중 이같이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조금 전 북한으로부터 미사일 1기가 발사됐다."며, "내가 유일하게 말할 것은 우리가 이를 처리할(take care)것이라는 점."이라고 전했다.그러면서 이날 회합에 함께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긴 논의를 나눴다."며 북한의 도발은 "우리가 관리할(handle) 상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이번 도발로 인해 트럼프 행정부의 기본적 대북 접근법이 변하느냐는 질문에는 "바뀐 것은 없다. 바뀐 것은 없다."며, "우리는 매우 심각한 접근법을 취한다. 하지만 바뀐 것은 없다."고 답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북한의 이번 도발에도 불구하고, 대북 외교옵션이 아직 유효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틸러슨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외교옵션이 현재 실행 가능하며 열려 있다."며, "미국은 비핵화, 그리고 북한의 호전적인 행동을 종식하는 평화적인 길을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아울러 국제사회가 기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를 이행하는 것 이외에도, 북한을 오가는 선박을 강제 수색할 수 있는 권한 부여 등 해양 안보 강화를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매티스 국방장관은 북한이 발사한 이번 미사일이 '역대 최고고도'를 기록했다고 직접 밝혔다.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동일 석상에서 "북한이 ICBM을 발사했다."며, "이 미사일은 그들이 이전에 발사한 그 어느 때보다 높게 날았다."고 확인했다. 이어 "이번 발사는 기본적으로 전 세계 모든 곳을 위협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개발을 지속하려는 북한의 (핵·미사일) 연구개발 일환."이라고 규정했다.일본 정부에 따르면 북한 미사일은 약 1,000㎞를 날아갔으며, 최고 고도 4,000㎞에 도달했다. 일본 측 배타적경제수역(EZZ)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발사된 미사일의 고도는 약 4,500km, 비행거리는 약 960km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상은 이것이 "ICBM으로 판단할 능력."이라고 덧붙였다.매티스 장관은 한국군이 북한 미사일 도발 직후 동해상으로 미사일 합동 정밀 타격훈련을 실시한 사실도 확인했다. 아울러 이 훈련은 "북한이 우리 동맹에 의해 포화당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도록 확실히 하기 위해서."라고 그 목적을 설명했다.매티스 장관은 북한의 도발이 "세계 평화와 역내 평화, 또 당연히 미국을 위험으로 몰아넣는 탄도미사일 위협을 조성하려는 지속적 노력."이라고 규탄했다. 뉴스1사진설명:북한이 29일 새벽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쪽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고도 약 4,500km, 예상 비행거리는 약 960km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7월 '화성 14형'의 2차 발사 모습.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