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과 관련, "북한이 상황을 오판해 우리를 핵으로 위협하거나, 미국이 선제타격을 염두에 두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부터 55분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대륙간을 넘나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완성된다면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문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북한이 이렇게 무모한 도발을 일삼고 있는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이 하루속히 도발을 멈추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길 촉구했다.문 대통령은 "북한이 도발적인 군사 모험주의를 멈추지 않는 한 한반도의 평화는 불가능하다."며,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할 때까지 한미 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추진해 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북한의 도발을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며,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단호하고 실효적인 대응조치를 지속 마련해 나가겠다.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기반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보호하고, 무력 도발시 즉각 응징해 위협을 제거할 수 있는 역량을 더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끌어낸 탄도미사일 탄두중량 제한 철폐와, 첨단군사자산의 획득과 개발 등의 합의에 기초해 우리 군의 미래역량 강화를 위한 조치를 가속화하라."고 지시했다고 윤 수석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군은 굳건한 한미동맹 연합방위 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억제하고, 도발시 즉각 응징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응 태세를 유지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문 대통령은 국민들을 향해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처하되 긴장이 격화돼 불행한 사태가 발현하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해 나가겠다."며, "이번 도발은 미리 예고됐고, 사전에 우리 정부에 의해 파악됐다. 대비 태세도 준비해 뒀다. 국민들께서는 지나치게 불안해하거나 걱정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북한 핵·미사일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성원해 주시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이번 미사일 도발이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미칠 영향도 면밀히 검토해,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한편, 문 대통령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향해선, 화산폭발로 발이 묶인 인도네시아 발리의 교민 및 관광객의 안전한 호송을 위해, "전세기 파견을 포함한 적극적인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