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별신굿탈놀이(이후 탈놀이)는 한국만을 대표하는 놀이가 아니다. 세계를 통틀어서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는 국보급의 놀이이다. 탈놀이는 요새 말로는 권력과 자본을 풍자하고 해학으로써, 부의 대물림 시대에 사는 서민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하여, 일부 서민들에게 삶의 힘을 북돋운다. 하회별신굿탈놀이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문화재지정 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이다. 보존회는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전승 및 보급 활동을 통하여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계승 발전시킨다. 탈놀이로 한국문화의 우수성과 독창적인 아름다움을 널리 홍보한다. 국가지정 국가무형문화재 보유단체이다. 보존회의 설립은 197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회마을에서 전승되던 하회별신굿탈놀이는 1928년(戊辰年)을 마지막으로 그 전승이 중단된 채 사람들의 기억에서 점차 잊혀졌다. 800년이란 세월을 이어 오면서 마을을 지켜온 신성가면인 하회탈마저도 국보로 지정되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보관 장소가 바뀌었다. 국보급의 놀이일수록 보존회의 운영과 경영은 투명하여,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지 않아야한다는 게, 상식이다. 이 같은 상식이 뒤집혔다는 본지의 의혹 보도이다. 의혹이 제기됨에 탈놀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있는 판이다. 안동시가 매년 보존회에 출연보상금 및 홍보비, 진행비 등으로 4억8천4백만 원을 지원한다. 그럼에도 보존회가 담당 공무원을 폭행하는 등 보조사업 담당자의 현장실사, 정산서 확인 등 관리에 대한 묵시적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개인에게 지급한 출연보상금에 대해 지난해까지 수천만 원의 소득공제 원천징수를 고의적으로 누락시켜 오다 확인됐다. 보존회는 출연자수 늘리기 및 공연 횟수에 대한 예산을 짜서, 맞추기씩 정산에 대한 해명이 요구된다. 특히 예산확보를 위해 외국인 공연 관람 국가 및 관객수를 허위로 기록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정기공연과 상설공연비를 중복 청구해 오다 2천3백만 원을 회수 하는 등 비리 온상이란 누명까지 쓰게 됐다. 이렇듯 관리에 대한 지적을 받자, 안동시는 출연자의 신원 확보를 위해 상설공연장에 지문인식기와 CCTV를 설치했다. 우리가 보기엔 보존회가 자초한 사실임에도, 되레 보존회가 이에 반발했다. 지난달 22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지난 1일자 상설공연을 잠정 중단키로 결정하고, 안동시에 공문을 전달했다. 이에 안동시 담당자는 지문 인식기는 형식이다. 예전처럼 하라는 뜻을 전하자, 공연이 재개됐다. 안동시 공무원의 굴욕이 아닌가한다. 공무원은 왜 이따위 굴욕을 자초하는가도 의혹의 대상일수가 있다. 이렇다면, 탈과 굴욕의 뒤편에서 온갖 불법을 저지르는, ‘불법의 보존회’일 뿐이 아닌가를 묻는다. 이처럼 안동시 담당 공무원들은 보존회에 지급된 보조금의 투명한 집행은 뒷전인가도 묻는다. 담당자로 있는 동안 좋은 게 좋다는 식의 한심하기 짝이 없는 행정 허수아비라는 비난이다. 1개월에 4천만 원의 보조금을 집행하면서, 단 한차례의 확인이 없었다는 것은 공무원이 뒤를 봐주고 있다고 해석할 수가 있는 대목이 아닌가한다. 본지의 보도가 거짓 같은 이유는 보존회가 국민적인 사랑을 받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게 현재로썬 의혹단계인 것도 있고, 투명성의 결여인 것도 있다. 안동시와 보존회의 예산집행의 투명성을 위해선 감사원 감사를 자진 청구하길 촉구한다. 보존회도 흡사히, 달라는 것을 안주면, 우는 어린이처럼 또는 엉터리 트집을 부리듯 공연중단을 하면, 국민은 외면하고, 의혹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