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정책 협의와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두 당의 연대를 공고히 하기 위한 본격적인 '연애'가 시작되는 모습이다.정치권에서는 두 당의 통합 논의와 관련해 '먼저 연애(연대)를 해봐야 결혼(통합)을 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는 비유가 나오고는 했다. 두 당 의원들이 참여해 지난 9월 출범한 국민통합포럼은 물밑에서 정책 협의를 하며 공동 간담회를 여는 등 연대·통합 공론화 작업에 매진했다. 이달 3일에는 국민의당 김동철·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어 공동 추진법안 등 정책협약을 했지만, 바른정당은 이내 탈당 사태로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었다. 이후 두 당은 이번주 중 정책협의체를 공식적으로 발족하기에 이르렀다. 각 당의 정책위의장, 정책연구원장, 원내수석부총무가 참여하는 '3+3' 기구로 구성될 예정이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26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본격적으로 최고위에서 논의해서 공식 정책연대 기구를 주중에 발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협의체가 발족하면 앞선 원내대표 간 정책협약과 국민통합포럼의 정책 논의 및 간담회 내용 등을 바탕으로 두 당의 정책연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최근 원내·외 당협위원장 연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선거 연대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여물지 않은 부분이 있어 정책연대부터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싱크탱크 미래 현판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책연대에 대해서 바른정당 내에서 어느 정도 공론화하고 뜻이 모아졌다고 들었다."며, "저희들도 당내에서 협의를 거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안 대표와 유 대표가 각각 상대 당으로 가 연대·통합에 관한 구상을 밝히는 '이벤트'도 추진되고 있다. 두 당의 원외지역위원장 협의회(원외협) 관계자들은 지난 24일 만나 이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각각 내부 회의를 열어 상대 당 대표를 초청할지 여부와 구체적인 일정들을 결정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원외협은 27일 회의를 가졌다. 이벤트가 성사된다면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 쯤에는 안 대표와 유 대표의 초청 자리가 마련될 가능성이 있다. 이 자리에서는 안 대표와 유 대표가 통합에 반대하는 이들과 얼마나 가치관과 지향점을 공유하면서 설득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편, 26일 공개된 안 대표의 '싱크탱크 미래' 현판 색깔이 민트색인 것을 놓고 국민의당 상징색인 녹색과 바른정당 상징색인 하늘색을 섞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지만, 안 대표 측은 이를 부인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