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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공직사회의 ‘청백리 정신’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08.11 16:21 수정 2016.08.11 16:21

공직자에게 있어서 꼬리표처럼 따라 다니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최고의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부패 없는 청렴한 공직자 사회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지금의 나 자신을 돌아보고, 청렴한 선조들의 고사를 통해 반성의 계기를 가지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청렴한 사회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공직에서 가장 지키기 어려운 것이 “비록 가난할지언정 깨끗하겠다.”라는 청빈 정신이기 때문인지 현대 우리 사회의 부패행위를 개탄하면서 조선시대 청백리를 언급하는 사람들이 많다. 청백리란 의정부에서 뽑은 관직자에게 주어진 호칭으로 ‘청빈한 생활 태도를 유지하고 벼슬길에 나아가서는 봉공하는 자세를 흩뜨리지 않으며 백성들을 마치 부모처럼 어루만지는 선비’를 말한다. 그 예를 우리는 일평생 청빈하게 살았던 것으로 유명한 황희의 일화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세종은 어느 날 황희가 정승이 되었음에도 쓰러져가는 초가에서 담장도 없이 산다는 이야기를 듣고 공조판서에게 비밀리에 담장을 쌓으라고 지시했다. 공조판서 일행은 집 둘레에 담장을 쌓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한쪽의 담장이 무너지면서 황희가 나타났다. 자초지종을 알게 된 황희는 “백성 가운데에는 가난하게 담장 없이 사는 사람들이 많다”며 세종에게 명을 거두어 달라고 청하였다. 이런 그의 청렴함에 세종과 다른 신료들은 크게 감복했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 사회의 부패를 줄이기 위해서 현대의 공직자들도 옛 선조들의 청백리 정신을 본받고 실천한다면 청렴한 공직자 사회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잘못된 부분에 대한 끊임없는 반성과 제도 개선, 그리고 피드백을 통해서 현대사회에서도 청백리 정신을 이어나가는 모범적인 공직자의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본인은 이 순간 소방공무원으로서 공직생활을 해왔던 지난 세월을 돌이켜 보건데 정의롭게 살려고 노력을 해왔으나 중간에 크나큰 실수를 저지른 적이 있다. ‘스스로에게 한 번의 실수는 할 수 있다.’라고 스스로 격려하고, 두 번 다시 그러한 실수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다짐하곤 한다. 나 자신과 가족 직장동료에게 부끄럽지 않고 떳떳하고자, 자신에게 엄격하고 타인에게 관대한 자세를 실천하는 선배 공직자가 되어 청렴한 공직사회를 후배 공직자에게 물려줘야겠다는 소명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청백리 정신을 보여주기로 다짐해 본다. 김윤삼 감포119안전센터 소방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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