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바닷가 주변 횟집에서 판매되는 회, 해산물 등은 비브리오패혈증 등 관련 질병에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6월20일부터 이달 6일까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횟집 등 항·포구 주변 수산물 판매업소 420곳의 수족관 물을 채취해 비브리오균 검사를 실시한 결과 비브리오균이 검출된 곳이 한 곳도 없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전국 56개 주요 항·포구 주변 바닷가에 식중독 검사차량 4대를 순환 배치해 수족관물의 비브리오균 오염 여부를 현장에서 검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차량 내에 있는 유전자 추출 장치, 실시간 유전자 증폭장치 등을 통해 비브리오균 3종 오염 여부를 3시간 이내에 동시 분석할 수 있다. 비브리오균은 일반적으로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으로 상승하는 5~6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10월쯤 소멸한다. 특히 7~9월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치사율이 58.3%에 이른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패혈증균이 오염된 음식(해산물)을 날것으로 먹거나 덜 익혀 먹을 경우와 오염된 해수에 개방된 상처가 노출돼 상처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건강한 사람은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만 일으키지만 만성 간질환 등 기저질환 환자는 발열, 오한, 저혈압, 피부괴사 등 패혈성 쇼크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대부분 감염 후 36시간 내에 피부에 출혈성 수포가 형성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최근 5년간 비브리오패혈증 환자의 66%가 8~9월에 집중 발생했다"며 "어패류는 수돗물로 2∼3회 깨끗이 씻고 고위험군의 경우 어패류를 날로 먹지 말고 85도 이상 가열해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