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도드람 2017-18시즌 남자부는 예상대로 혼전이다. 반면 도로공사-IBK기업은행 2강이 예상됐던 여자부는 막상을 뚜껑을 여니 현대건설이 4연승으로 독주체제를 갖추고 있다.남자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팀은 KB손해보험이다.만년 하위권이었던 KB는 연고지를 구미에서 의정부로 바꾸고 권순찬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으면서 체질개선에 성공했다. KB는 2년 차 세터 황택의를 중심으로 황두연, 손현종 등 레프트 자원들이 외국인선수 알렉스와 함께 힘을 내고 있다. 특히 서브 부문에서 7개 팀 중 1위(세트당 2.067개)에 올라있을 정도로 강서브가 돋보인다. 센터에서도 이선규와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한 김홍정 등이 제 몫을 하고 있다.남자부에서 유일하게 3승(1패·승점 8)을 거둔 KB는 한국전력(2승2패·승점 7), 삼성화재(2승2패·승점 6), OK저축은행(2승2패·승점 6), 대한항공(2승2패·승점 6), 현대캐피탈(2승2패·승점 6)을 따돌리고 선두에 올라있다.우리카드가 1승3패(승점 3)로 7위에 머물러 있지만 물고 물리는 접전이 벌어지면서 순위 싸움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남자부 사령탑들은 일제히 "어느 한 팀이 치고 나가거나, 처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초반에 잘 버티는 게 더 중요해졌다"고 입을 모았다.여자부는 예상을 깬 초반 흐름이다. 2강으로 꼽혔던 도로공사는 개막 후 3경기에서 3연패(승점 3)의 부진에 빠졌다. 3경기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한 것이라 더욱 뼈아프다.가장 인상적인 팀은 이도희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현대건설이다. 2015-16시즌 우승 이후 지난 시즌 4위로 봄 배구에 나가지 못했던 현대건설은 견고해진 블로킹 벽과 안정된 수비를 앞세워 4연승(승점 10)의 신바람을 내고 있다.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