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군단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에 도전한다.LPGA투어 사임다비 말레이시아(총상금 180만달러)가 26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쿠알라룸푸르 TPC(파71·6260야드)에서 열린다.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LPGA투어 무대를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현재까지 치러진 29개 대회 중 무려 15승이 한국선수의 몫이었다. 5대 메이저대회 중에서도 ANA 인스퍼레이션(유소연), US 오픈(박성현), 브리티시 오픈(김인경) 등 3개대회를 휩쓸었다.우승 현황을 살펴보면 김인경(29·한화)이 3승, 유소연(27·메디힐)과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각각 2승을 거뒀고 장하나(25·BC카드), 박인비(29·KB금융그룹), 김세영(24·미래에셋), 이미림(27·NH투자증권), 양희영(28·PNS창호), 이미향(24·KB금융그룹)과 고진영(22·하이트진로)이 1승씩을 올린 상황에서 지난주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지은희(31·한화)가 우승을 보탰다.15승은 지난 2015년 한국선수들이 합작한 역대 최다 승수와 동률이다. 당시에는 박인비(29·KB금융그룹)가 홀로 5승을 휩쓰는 등 확고한 '리더'가 있었다면 이번엔 무려 11명이 우승을 맛봤다.올 시즌 남은 LPGA투어 대회는 4개. 이 중 한국선수가 한 차례만 더 우승한다면 새로운 기록이 쓰이게 된다.한국, 태국에 이은 아시안스윙 3번째 대회인 이번 대회 역시 '태극낭자군단'의 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대회다.이번 대회에서는 세계랭킹 1위 유소연, 2위 박성현, 4위 전인지 등 '톱5' 중 3명이 모두 나선다. 이중에서도 유소연은 지난주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날 7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감이 좋다.신인왕을 확정지은 뒤 치러진 대회에서 공동 42위로 부진했던 박성현도 칼을 갈고 있다. 지난주 강풍에 고전하며 평균타수에서 손해를 봤기에 여러모로 반등이 필요한 대회다. 여전히 우승이 없는 전인지 역시 각오가 남다르다.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3위를 차지한 뒤 1주일간 휴식을 취했던 전인지는 또 한 번 우승을 정조준한다.지난주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무려 8년만의 우승을 차지한 지은희도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지난주 강풍 속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보인 그는 짐짓 2연승을 노리고 있다.이밖에도 이미림, 김세영, 이미향, 양희영 등 올 시즌 우승을 맛본 선수들이 대거 나서고, 허미정(28·대방건설), 김효주(22·롯데), 최운정(27·볼빅) 등도 출격한다.해외 선수 중에서는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주목해야 한다. 그는 지난주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지은희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은희와의 격차는 큰 편이었지만, 마지막 날 7언더파를 몰아치며 날카로운 감각을 뽐냈다.이밖에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다니엘 강, 크리스티 커(이상 미국) 등의 톱랭커들도 한국의 15번째 우승을 가로막을 만한 대항마다.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