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출신의 신궁 구본찬(23세, 현대제철)이 지난 7일 오전(한국시각) 남자양궁단체전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용황초등학교 5학년에 처음 활을 잡은 구 선수는 신라중학교을 거쳐 경북체고 재학시절 전국체전 2관왕에 오르며 양궁계에 이름을 알렸으며, 안동대에 진학한 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단체전 동메달,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2관왕에 올라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구 선수는 4년 전 런던올림픽 4강에서 대표팀에 패배를 안긴 미국팀을 상대로 단체전 화살 6발을 모두 10점 만점으로 기록하는 활약으로 6 대 0 완승을 이끌었다.남자양궁대표팀이 금메달을 딴 것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8년 만이다.경주시민들은 오랜만에 지역 출신의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하자 기쁨 마음을 감추지 못했으며, 양궁실력뿐 아니라 암투병 중인 모친을 챙기는 효자로도 소문이 자자한 것에 대해서도 대견하다며 삼삼오오 이야기 꽃을 피웠다. 금메달 소식을 접한 최양식 경주시장은 “화랑의 정신이 깃들은 경주 출신 선수가 첫 금메달을 선사해 대한민국은 물론 시의 자부심을 크게 높혔다”며, 구 선수의 부모님께 과일바구니를 전달하고 축하를 전했다.경주시체육회와 동천동체육회에서도 금메달 소식에 시가지 곳곳에 현수막 10여개를 내걸었다.경주=이상만기자 manl071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