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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경북 농관원, 중국산 건고추 22.7톤 국산으로 속인 판매업자 구속

황보문옥 기자 입력 2025.01.01 11:08 수정 2025.01.01 11:18

중국산 건고추 국산 둔갑
2억 9천여만 원어치 유통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이 값싼 중국산 냉동고추를 구매한 후 부산, 광주 등지 농산물공판장 등을 통해 국산으로 원산지를 속여 판매한 안동소재 00물산 대표를 A씨를 적발해 구속했다.

A씨는 2024년 1월~10월까지 부산과 대구지역 거래업체로부터 중국산 냉동고추 27,157kg을 구매한 후 부산, 광주, 전남 순천, 영주 소재 농산물공판장 등을 통해 26회에 걸쳐 22,739kg을 2억 9700여 만원을 받고 판매하면서 국산 원산지증명서를 발급하거나 국산이라고 알려주는 방식으로 원산지를 속여 판매했다. 

매입한 냉동고추는 시중 국내산 건고추에 비해 약간 저렴한 7,000원~9,000원 가격으로 판매했다. 

중국산 냉동고추는 건조하면 쉽게 식별이 어려운 점이 있고, 농산물공판장 및 개인간 거래를 통해 잘 드러나지 않게 유통했으나 6회에 걸쳐 농관원 시험연구소에서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원산지 위반 사실을 밝혀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2024년 10월 10일~12월 6일까지 김장철 배추김치 및 고추 등 양념류 원산지표시 단속을 실시해 전국에서 180곳을 적발했다. 적발된 업체중 거짓표시 129개 업체는 형사입건했으며, 미표시로 적발한 51개 업체에 대해서는 과태료 1,515만 원을 부과했다. 

경북농관원 김종필 지원장은 “김장을 늦게 담그는 가정을 감안해 신년 초까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원산지 위반 행위를 근절해 나가겠다”면서 “김장 채소와 양념류를 구매할 때 원산지가 의심스럽다면 부정유통 신고 센터 또는 농관원 누리집을 통해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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