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무료 급식소 칠곡사랑의집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모은 지폐와 동전 110만 원을 김재욱 군수에게 전달하고 있다.<칠곡군 제공> |
|
무료 급식소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자신보다 어려운 이들을 위해 ‘십시일반’해 주위를 숙연테하고 있다.
칠곡군 무료 급식소 칠곡사랑의집을 이용하는 할아버지·할머니들이 동전과 지폐를 모금함에 넣었다.
경제 상황이 여의치 않아 급식소에서 점심을 해결해 왔지만, 자신보다 형편이 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서다.
모금함에는 만 원과 천 원 지폐는 물론 경로당에서 화투를 치기 위해 아껴 두었던 100원과 10원 동전이 수북이 쌓였다.
칠곡사랑의집을 이용 중이던 어르신들이 온정으로 모은 쌈짓돈은 110만 원에 달했다.
권차남 칠곡사랑의집 센터장은 지난 24일 어르신들이 십시일반 마련한 현금과 함께 직원이 내어놓은 90만 원을 보태 이웃 돕기 성금 200만 원을 칠곡군에 전달했다.
권 센터장은 3개월 전 급식소 한쪽에 작은 모금함을 마련하고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돕자고 제안했다.
칠곡사랑의집을 이용하던 어르신들은 작년 8월에도 쌈짓돈을 모아 수해복구 성금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김재욱 군수는 “어르신들은 나누지 못할 만큼 가난한 사람은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값진 성금을 뜻 깊게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