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이면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다. 그동안 마라톤을 뛰듯 수능을 준비했다면 이제는 목표점을 향해 전력 질주해야 할 때다. 남은 100일간 학습 효과를 극대화 하려면 학습전략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 이재진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실장 등 입시 전문가들에게 공부법을 물어봤다.◇과목별 취약 영역 집중 공략 필요= 국어는 문학과 독서(비문학)의 경우 매일 꾸준히 수능·모의평가 기출 지문 3개 정도를 풀면서 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자신이 어렵다고 느껴지는 지문을 집중적으로 연습해야 한다. 많이 틀리는 부분이 계속 바뀐다면 개념 이해부터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개념과 이론을 확실히 잡아야 한다. 국어 점수를 어느 정도 올려놓은 상태라면 수능 직전까지 무리해서 공부량을 늘리기보다 기존에 공부했던 것을 복습하고 EBS 연계 교재를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수학은 오답노트를 작성하는 것이 좋다. 이때 틀린 문제의 해설지를 그대로 옮기지 말고 출제 의도를 분석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키포인트를 찾아야 한다. 또 맞힌 문제라 하더라도 풀이과정 중 오류가 있지 않은지 개념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는 등 완벽하게 소화해야 한다. 오답노트가 어느 정도 완성되면 오답노트를 중심으로 취약 유형과 단원을 정리하고 보완해 학습 효율을 극대화해야 한다.기출문제를 공부할 경우 각자의 수준에 맞는 난이도의 문제부터 공략해 나가야 한다.모의고사를 치를 때는 시험 시간 100분 중 70분은 아는 문제를 다 풀고 나머지 시간에 고난도 변별력 문제풀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다양한 문제를 풀며 과목별 실전 훈련도 시작해야 한다. 예를 들어 수학 가형을 선택한 학생의 경우 미적분Ⅱ, 확률과통계, 기하와벡터 세 과목을 번갈아 가며 공부해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좋다.영어는 영역별로 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루에 서너 시간씩 몰아서 학습하기 보다 한 시간이라도 잘게 쪼개어 단어, 듣기, 독해를 골고루 학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또 상반기 모의평가를 통해 확인한 자주 틀리는 유형이나 고난도 유형을 따로 정리해 집중적으로 파고들어야 한다. 한 달에 최소 2~3회씩 모의고사 문제를 풀면서 긴장감을 적당히 유지하는 것도 실전에서 큰 도움이 된다. 영어 고득점에 욕심이 있다면 빈칸추론이나 어법 등 고난도 유형에 대비하는 문제집이나 어려운 주제를 다루고 있는 독해서들을 추가적으로 풀어보는 것도 방법이다.◇상위권·중위권·하위권 학습 전략은?= 상위권 학생이라면 문제풀이 감을 유지하며 수능날까지 감각의 날이 무뎌지지 않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중위권 학생은 취약점에 대한 분석 없이 문제를 많이 푸는데 집중해 비슷한 개념과 유형의 문제를 반복적으로 틀리고 있지 않은지 꼭 확인해야 한다. 하위권 학생은 성적을 올리고 싶은 마음이 앞서 바로 문제풀이로 들어가면 안 되고 개념정리부터 해야 한다. ◇수능 변수 '컨디션' 꼭 챙겨야= 실전에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생체리듬을 서서히 수능일에 맞추고, 컨디션을 잘 조절하는 것은 필수다. 기상 후에는 몸이 완전히 깨어날 수 있도록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본인에게 적절한 수면 시간이 몇 시간인지 파악해 규칙적으로 일어나고 잠드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9월 수시 원서접수가 시작되면 수험생들은 집중력이 상대적으로 흐트러질 수 있다. 수시 모집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거나 정시 지원을 준비하는 경우 어수선한 분위기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갑자기 몰아치듯 공부하는 것보다는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본인의 페이스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재진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실장은 "수시 준비와 수능 준비를 병행하는 과정에서 학습 흐름에 차질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