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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공동선두 넘어‘우승?’

뉴스1 기자 입력 2017.09.25 17:07 수정 2017.09.25 17:07

중심타선 연일 맹타…막판 역전우승 희망중심타선 연일 맹타…막판 역전우승 희망

두산 베어스가 쉴 틈 없이 터지는 화력으로 마침내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두산은 지난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82승3무55패를 기록, KIA 타이거즈(82승1무55패)와 동률을 이루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두산은 시즌 종료까지 4경기(KIA 6경기)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선두 자리에 올라 막판 역전 우승의 희망을 밝혔다. 7, 8월 월간 승률 1위를 마크한 두산은 9월에도 12승7패로 승률 2위(1위 롯데 11승6패)에 올라 있다. 이 기간 마운드도 제 몫을 다했지만 번갈아 터지는 중심타선의 힘이 돋보였다. 0-2로 밀리던 kt전 4회말, 양의지는 무사 1,2루에서 안타를 뽑아냈는데, 상대 수비 실책으로 한점이 더해졌다. 이후 에반스는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3-3 동점이 된 5회에는 김재환이 외야 희생플라이로 리드하는 점수를 뽑았다. 이후 1루에 있던 박건우는 연거푸 도루에 성공하며 3루를 밟았고, 오재일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적시타를 뽑아줬다. 박건우부터 김재환, 오재일, 양의지, 에반스까지 3~7번 타자가 고른 활약을 펼친 날이었다. 이는 비단 kt전 만이 아니었다. 9월 들어 이들은 누구 하나 빠짐 없이 꾸준히 득점에 기여하면서 승리를 이끌고 있다. 오재일은 18경기에서 9홈런 22타점을 몰아치면서 호쾌한 타격을 이어가고 있다. 8월 주춤하던 4번 타자 김재환은 17일 삼성전에서 7타점을 쏟아내는 등 9월 19경기 21타점으로 제 모습을 되찾았다. 박건우는 7월부터 9월까지 4할 타율을 유지하면서 리그 타율 2위(0.368)를 마크하고 있다. 20홈런-20도루까지도 홈런 1개 만을 남겨두고 있다. 에반스와 양의지도 김재환의 뒤에서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다. 상대 팀은 마땅히 쉬어갈 때가 없다. 두산에게 남은 경기는 단 4경기. 시즌 막판에 공동 선두 자리를 허용한 KIA보다 심리적으로 여유가 있다. 두산이 최근 6연승으로 기세도 앞서 있고, KIA는 남은 경기에서 두산보다 무조건 2승을 더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상황에 놓여 있다. 13경기차를 '0'으로 만든 두산의 중심타선이 남은 4경기에서도 지금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설마하던 역전 우승이 현실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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